매듭장
매듭장이란 실이나 노 또는 끈으로 엮고 맺고 짜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대한민국의 국가무형문화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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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 번호 | 22 |
지정일 | 1968년 12월 21일 |
전승자 | 정연수(程延壽), 김희진(金喜鎭) |
매듭(每絹)은 한자에서 보듯이 매 가닥을 엮어 모은다는 뜻으로, 하나의 끈을 가지고 세 마디 이상의 교차점을 이루며 중복형태를 맺는 것으로 일명 격답(格搭)·결자(結子)라고도 하며, 끈이 합사(合絲)해서 매듭의 재료가 되는데 이것을 끈목이라 한다.
매듭의 기원은 인류 문화의 초기단계인 원시시대부터 사냥·낚시·운반의 수단으로 나무껍질이나 짐승의 가죽을 찢어 여러 겹으로 꼬아서 사용하면서부터이다. 생활의 발전으로 문자와 숫자를 대신하기도 하고 건축·농경·선박용 등에도 이용되었으며, 문양을 이루는 매듭은 의생활과 실내장식 등에 활용되었다. 《대전회통》 공전(工典)에는 매듭장이 본조(本曹)에 2명, 상의원(尙衣院)에 4명으로 기록되어 있고 대전상궁(大殿尙宮)도 매듭일을 했다고 한다. 민가로서는 서울 시구문안 일대가 실·끈매듭의 본고장이었다.
끈목에는 동다회(圓多繪)와 납다회(廣多繪)가 있다. 납다회는 의복에 두르는 허리띠의 폭넓은 평직(平織)을 말하며, 동다회는 둥글게 친 끈목으로 도포끈이나 노리개끈 또는 매듭 맺는 끈으로 이용된다. 이 동다회는 실의 가닥수에 따라 4사(絲)·8사·12사·16사·24사·36사 등 실의 굵기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매듭의 종류는 대략 33종이 있는데 지방에 따라 그 이름이 서로 다르다. 그 종류를 지방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같은 번호가 같은 종의 매듭임)
서울 | 궁중 | 대구 | 남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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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33종에 달하는 매듭들은 한올의 끈목을 반분(半分)하여 그 중심을 잡아 두 가닥으로 조리있게 얽어 놓고 끝이 날카롭지 않은 대송곳으로 질서있게 죄어서 제가끔의 쓰임새에 따라 오색영롱하게 엮어지게 된다.
매듭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는 도포끈·노리개·주머니 등의 복식용이 있고, 실내장식용으로는 발걸이ㆍ족자(簇子)술ㆍ방장과 모기장 유소(流蘇)가 있다. 유소란 갖가지 색실로 이루어진 끈목으로 다양한 매듭을 맺고 그 끝에 술을 장식하여 늘어뜨리는 것을 말한다. 또 궁중의 연(輦)이나 소교(小轎) 등에 수식으로 쓰이고 불구(佛具)인 인로왕기(引路王旗)ㆍ괘불탱화(掛佛幀畵)에 장식되었으며, 악기와 가마, 상여(喪輿) 등에도 유소는 꼭 갖추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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