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성

(무정명사에서 넘어옴)

유정성(有情性)은 문법적·의미론적 자질 중의 하나로, 명사가 지칭하는 대상이 생명·의식 등을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를 말한다.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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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유정 명사(동물, 사람)는 여격 조사와 결합할 때 “-에게”와, 무정 명사(식물, 무생물)는 “-에”와 결합하기 쉽다. 다만 의인화가 가능하거나 유정성의 환유·은유가 가능할 때는 ‘-에게’와 결합하기도 한다.[1]

  1. 시민들은 정부 당국자에게 항의했다. (유정 명사[사람])
  2. 시민들은 정부에 항의했다. (무정 명사)

명사의 유정성에 따라 결합하는 동사가 서로 달라질 때가 있다.

  1.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유정 명사[사람])
  2. 강아지를 데리고 나갔다. (유정 명사[동물])
  3. 상자를 가지고 나갔다. (무정 명사)

나바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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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호어 명사들 사이에는 유정성에 따라 연속적인 위계가 존재한다.[2]:65-66

성인 인간 · 번개 > 인간 아이 · 큰 동물 > 중간 크기 동물 > 작은 동물 > 자연적인 힘 > 추상 개념

이 위계에 따라 문장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명사가 정해진다. 예를 들어 많은 나바호어 화자들에게 (1)은 문법에 어긋나게 들리고 (2)가 자연스럽게 들린다.

(1) *Tsídii at’ééd yishtąsh
소녀 yi-쪼다-과거
*‘새가 소녀를 쪼았다.’
(2) At’ééd tsídii bishtąsh
소녀 bi-쪼다-과거
‘소녀가 새에게 쪼였다.’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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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에 해당하는 일본어 동사는 유정 명사 / 무정 명사에 따라 いる / ある로 구분된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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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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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지혜, 〈무정 체언과 조사 ‘에게’의 결합 원인 연구〉, 《인문과학》 80,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 2021년
  2. Young, Robert W., & Morgan, William, Sr. (1987). The Navajo language: A grammar and colloquial dictionary (rev. ed.). Albuquerque: University of New Mexico Press. ISBN 0-8263-1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