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헤모스(영어: behemoth)[1]구약성서에 등장하는 거대한 수륙양서 괴수의 이름이다. 베헤모스는 ‘짐승’을 뜻하는 히브리어: בהמה behamah의 복수형이며, 이는 한 마리임에도 불구하고 복수의 동물을 한데 모은 것과 같이 너무나도 거대한 크기였기 때문에 이와 같이 표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도 잡을 수가 없으며 쓰러뜨릴 수도 없는 동물로, 그 모습에 대해서는 하마, 물소, 코뿔소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베헤모스, 윌리엄 블레이크.

욥기 40장 17절에서 시인은 넓적다리를 뜻하는 일반적인 히브리어 대신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희귀한 아람어 명사를 선택하는데, 이 용어는 옹겔로스(Onqelos)유사 요나단(Pseudo-Jonathan)의 레위기 21장 20절의 아람어 번역과 창세기 랍바 (Genesis Rabbah) 7장 4절의 베헤못에 대한 주석에서 고환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Kipperwasser가 인용한 Targum에도 동일한 이해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베히모스의 꼬리와 연결된 동사 'yachpotz'는 '확장'과 '기쁨'/'욕망'을 모두 의미한다[2]. "그의 힘은 그의 허리에 있다"라는 앞의 문구는 창세기 49:3, 신명기 21:17, 시편 105:36과 같은 본문에서 종종 성적 정력을 나타내는 '힘'과 함께 이와 연결된다. Rob Alter는 그가 번역한 Torah 에서 이 구절 "그의 불알의 힘줄이 서로 얽혀 있다 his balls’ sinews twine together"고 대담하게 번역했으며, Edward Greenstein는 그의 Yale 판 욥기에서 "그는 백향목처럼 '꼬리(음경의 완곡한 표현)'를 떨어뜨리며, 그의 고환의 힘줄은 서로 뒤엉켜있다. He drops his ‘tail’ [footnote: a phallus euphemism] like a cedar (trunk); the sinews of his testes intertwine"라고 번역하였다[3]. 이 구절의 구조는 꼬리가 음경을 뜻하는 완곡한 표현임을 암시하는데, 이는 '파카드 pachad'가 일반적으로 고환을 의미하며 이어지는 구절의 꼬리가 유사하게 음경을 상징할 수 있음을 암시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며, 많은 학술 평론가들 역시 이를 지지한다. 해당 구절의 히브리어 단어 "zanav זָנָב"는 "꼬리"로 번역되었지만 성경 외의 히브리어 기록에서 남성의 중요부위를 구어체로 사용된 단어이자 고대 히브리어에서 “큰 음경”을 완곡하게 지칭하기 위해 사용된 단어이다. 욥기의 베헤모스에 대한 묘사는 베헤모스의 성적 정력을 강조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그의 힘은 그의 허리에 있느니라… 그의 고환의 힘줄은 뒤얽혀있다… ." 이와 같은 욥기 속 베헤모스에 대한 묘사는 근동 상징주의에서 황소가 종종 생식 능력을 나타낸다는 것에 부합한다. 성경에서는 '베헤마'라는 용어는 소를 가리키는 데에만 200번 이상 사용되었다. 베헤모스가 강물을 삼키는 묘사는 길가메시 서사시에 나오는 하늘의 황소 구갈안나를 연상시키며, 주류 학자들은 바알 주기(Baal Cycle)에서 로탄과 "엘의 송아지 아틱(Atik)"(또는 아르슈/아르쉬 Arsh)이라는 혼돈의 괴수들(또는 신적 존재들)과 성서의 레비아탄과 베헤모스 사이의 유사점에 주목한다. KTU 1.6 vi:51-53과 같은 우가리트어 텍스트에서는 이 생물(아틱)을 욥의 설명과 유사한 이중 혼돈(dyadic chaos; 베헤모스와 레비아탄, 아틱과 로탄)의 일부로 묘사합니다. 갈대와 습지에 사는 것으로 묘사되는 베헤못은 비슷한 환경에 사는 것으로 시편 68:30의 황소에 부합하며, 또, 이러한 묘사는 우가리트 텍스트의 황소에 대한 묘사에도 부합한다.

15 보아라, 저 베헤모스를, 황소처럼 풀을 뜯는 저 모습을, 내가 너를 만들 때 함께 만든 것이다.
16 저 억센 허리를 보아라. 뱃가죽에서 뻗치는 저 힘을 보아라.
17 송백처럼 뻗은 저 꼬리, 힘줄이 얽혀 터질 듯하는 저 굵은 다리를 보아라.
18 청동관 같은 뼈대, 무쇠 빗장 같은 저 갈비뼈를 보아라.
19 맨 처음에 하느님이 보인 솜씨다. 다른 짐승들을 거느리라고 만든 것이다.
20 산의 소출을 가져다 바치니 들짐승들이 모두 와서 함께 즐긴다.
21 무성한 연꽃잎 앞에 의젓하게 엎드리고 갈대 우거진 수렁에 몸을 숨기니.
22 연꽃잎이 그늘을 드리우고 강가의 버드나무가 그를 둘러 싸 준다.
23 강물이 덮쳐 씌워도 꿈쩍하지 아니하고 요르단 강이 입으로 쏟아져 들어가도 태연한데
24 누가 저 베헤모스를 눈으로 흘리며 저 코에 낚시를 맬 수 있느냐?

— 구약성서, 욥기 40장

유대교의 한 전승에 의하면, 하느님이 천치창조 6일째 되는 날에 만들어졌으며 천 개의 산들 한가운데에 방목되었다고 한다. 또다른 전승에서는 본래 레비아탄과 더불어 바다에 살도록 창조하였지만 둘 다 바다에 살면 바닷물이 넘쳐나기 때문에 베헤모스만이 육지에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최후의 심판 날에는 레비아탄과 지즈와 함께 베헤모스도 죽임을 당하여 음식으로서 하느님으로부터 죄를 용서받은 정화받은 사람들의 식탁에 제공된다고 한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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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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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로 베헤모스나 베헤모쓰로 읽고 발음 기호에 따라 비어머쓰, 비히머쓰, 비히모쓰 등으로 읽는다.
  2. Bernat, D. (2004). Biblical Wa[UNKNOWN]sfs Beyond Song of Songs.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Old Testament, 28(3), 327-349. https://doi.org/10.1177/030908920402800305
  3. Greenstein, E. L. (2019). Job: A New Translation. Yale University Press. (ISBN-13: 978-0300162349)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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