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碧巖錄)》은 정확하게는 《불과환오선사벽암록(佛果圜悟禪師碧嚴錄)》이라고 하며 또한 《벽암집(碧巖集)》이라고도 한다.[1] 영미권에서는 《Blue Cliff Record(푸른 절벽의 기록)》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역사

편집

중국 선종5가(禪宗五家)의 일파인 운문종(雲門宗)에 속하는 설두(雪竇) 중현(重顯)이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1,700칙(則)의 공안 중에서 (禪)의 전통적 사상에 의거하여 달마선(達摩禪)의 본령(本領)을 발휘하여 학인(學人)의 판도(辦道: 수행)에 중요한 지침이 되는 100칙을 골라서 그 하나 하나에 종지(宗旨)를 거양(擧揚)하는 격조 높은 운문(韻文)의 (頌)을 달았다.[1] 후일 임제종원오극근(圓悟克勤)이 이 (頌)에 대하여 각칙(各則)마다 서문적인 조어(釣語: 垂示), 본칙(本則)과 송고(頌古)에 대한 단평(短評: 著語), 전체적인 상평(詳評: 評唱)을 가하여 10권으로 한 것이 《벽암록》이다.[1]

즉, 설두스님이 저술한 설두송고(雪竇頌古)에 대한 원오스님의 주석서가 벽암록이다.

1125년 원오극근은 예주(澧州)(현재 후난성 창더시 리현) 협산(夾山)에 위치한 영천원(靈泉院)에서 벽암록을 지었다. 기거하던 방안에 벽암(碧巖)이라고 쓴 액자가 걸려 있어서 책 이름을 벽암록이라고 지었다.

원래 최초의 책이름은 불과원오선사벽암록(佛果圓悟禪師碧巖錄)이다.

보조(普照)에 의하여 1128년(建炎 2)에 처음으로 간행되었으나 원오극근의 제자인 대혜종고(大慧宗杲)는 이것이 (禪)을 형해화(刑骸化)하는 것이라고 하여 간본(刊本)을 회수해서 소각해 버렸다.[1]

1297년 원나라 때 장명원(張明遠) 거사가 "종문제일서 원오벽암록"이란 이름으로 재출판하여 오늘날 일반에 유포되었다. 종문제일서란 임제종의 최고 서적이란 의미이다.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참고 문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