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의와 불가의
가의(可意)는 마음에 맞다 또는 마음에 들다는 뜻으로 즐거운 것 또는 환희할 만한 것을 말한다. 다른 한자어로는 마음에 합치한다는 뜻에서 합의(合意)라고도 한다.[1][2]
가의의 반대말은 불가의(不可意)로, 마음에 맞지 않다 또는 마음에 들지 않다는 뜻으로 좋아할 만하지 않은 것 또는 싫어할 만한 것을 말한다.[3]
가의법(可意法)은 가의의 성질의 법, 즉 좋아할 만한 것 또는 즐겨할 만한 것을 말한다.[4] 불가의법(不可意法)은 불가의의 성질의 법, 즉 좋아할만 하지 않은 것 또는 즐겨할 만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5]
가의경(可意境) 또는 가의지경(可意之境)은 마음에 맞는 대상 · 즐거운 대상 또는 좋아하는 대상을 말한다. 위의경(違意境) 또는 위의지경(違意之境)은 마음에 맞지 않은 대상 · 괴로운 대상 또는 싫어하는 대상을 말한다.
일여(一如: 1352~1425) 등의 《삼장법수(三藏法數)》에 따르면, 탐(貪)은 인취지심(引取之心) 즉 끌어들이고 취하는 마음을 말한다. 유정은 5진(五塵) 즉 색 · 성 · 향 · 미 · 촉의 5경 가운데 마음에 맞는 대상[可意之境]에 대해서는 그것을 탐(貪: 끌어들이고 취함)하고 그것에 집착하며 그것에 대해 갖가지 번뇌와 업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로 인해 마음이 3계에 묶인 상태가 되어서 해탈을 얻지 못한다. 이러한 계박(繫縛)의 뜻에서 탐(貪: 끌어들이고 취함)이라는 번뇌를 탐박(貪縛, 산스크리트어: rāga-bandhana)이라 이름한다.[6]
진(瞋)은 분노지심(忿怒之心) 즉 분노하는 마음을 말한다. 유정은 5진(五塵) 즉 색 · 성 · 향 · 미 · 촉의 5경 가운데 마음에 맞지 않은 대상[違意之境]에 대해서는 분노를 일으키고 또한 그것에 대해 갖가지 번뇌와 업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로 인해 마음이 욕계에 묶인 상태가 되어서 해탈을 얻지 못한다. 이러한 계박(繫縛)의 뜻에서 진(瞋: 분노)이라는 번뇌를 진박(瞋縛, 산스크리트어: dvesa-bandhana)이라 이름한다.[6]
같이 보기
편집참고 문헌
편집- 곽철환 (2003).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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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미륵 지음, 현장 한역, 강명희 번역 (K.614, T.1579). 《유가사지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570(15-465), T.1579(30-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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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55(27-453), T.155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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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K.614, T.1585). 《성유식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4(17-510), T.158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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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K.618, T.1612). 《대승오온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8(17-637), T.1612(3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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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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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영어) DDB. 《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 (電子佛教辭典)》. Edited by A. Charles Mu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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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미륵 조, 현장 한역 (T.1579).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대정신수대장경. T30, No. 1579.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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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佛門網. 《佛學辭典(불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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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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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612). 《대승오온론(大乘五蘊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12,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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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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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T.1585). 《성유식론(成唯識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585,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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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편집- ↑ 佛門網, "可意". 2013년 5월 13일에 확인
"可意:
出處: 漢譯阿含經辭典,莊春江編(1.4版)
解釋: 合意的;喜歡的。
出處: 丁福保《佛學大辭典》
解釋:
===(雜語)適意也。俱舍論一曰:「可意及不可意。」涅槃經疏五曰:「可意果。」" - ↑ 구글 CBETA 검색, "合意". 2013년 5월 13일에 확인.
- ↑ 佛門網, "不可意". 2013년 5월 13일에 확인
"不可意:
出處: 朱芾煌《法相辭典》字庫
解釋: 瑜伽九十一卷三頁云:不可意者:由於諸受、不可樂故。" - ↑ 佛門網, "可意法". 2013년 5월 13일에 확인
"可意法:
出處: 朱芾煌《法相辭典》字庫
解釋: 可意法===品類足論六卷十四頁云:可意法云何?謂若法、意所樂。" - ↑ 佛門網, "不可意法". 2013년 5월 13일에 확인
"不可意法:
出處: 朱芾煌《法相辭典》字庫
解釋: 品類足論六卷十四頁云:不可意法云何?謂若法、意所不樂。" - ↑ 가 나 佛門網, "三縛". 2013년 5월 12일에 확인
"三縛:
出處: 明,一如《三藏法數》字庫
解釋:
三縛===﹝出華嚴孔目
〔一、貪縛〕,引取之心,名為貪。謂眾生於五塵可意之境,貪染生著,起諸惑業,因被纏繫,不得解脫,故名貪縛。(五塵者,色塵、聲塵、香塵、味塵、觸塵也。)
〔二、瞋縛〕,忿怒之心,名為瞋。謂眾生於五塵違意之境,忿怒生瞋,起諸惑業,因被纏縛,不得解脫,故名瞋縛。
〔三、癡縛〕,迷惑之心,名為癡。謂眾生於一切事理之法,無所明了,妄生邪見,起諸邪行,纏綿不息,故名癡縛。
頁數: 出華嚴孔目
出處: A Dictionary of Chinese Buddhist Terms, William Edward Soothill and Lewis Hodous
解釋: The three bonds— desire, anger, stupidity; idem 三毒.
出處: 陳義孝編, 竺摩法師鑑定, 《佛學常見辭彙》
解釋: 三種的纏縛,即貪瞋痴的煩惱。
出處: 朱芾煌《法相辭典》字庫
解釋: 瑜伽八十九卷六頁云:復次由為貪縛所纏縛故;於能隨順樂受境界,心不能捨。如是瞋縛所纏縛故;於能隨順苦受境界,心不能捨。由愚癡縛所纏縛故;於能隨順非苦樂受中庸境界,心不能捨。由此因緣,故立三縛。
二解 俱舍論二十一卷三頁云:已辯結;縛云何?頌曰:縛三、由三受。論曰:縛有三種。一、貪縛。謂一切貪。二、瞋縛。謂一切瞋。三、癡縛。謂一切癡。何緣唯說此三為縛?由隨三受,說縛有三。謂於樂受,貪縛隨增。所緣、相應、俱隨增故。於苦受、瞋,於捨受,癡,應知亦爾。雖於捨受,亦有貪瞋;非如癡故。約自相續樂等三受,為縛所緣,作此定說。
三解 入阿毗達磨論上十一頁云:然契經中,復說三縛。一、貪縛。謂一切貪。如愛結相說。二、瞋縛。謂一切瞋。如恚結相說。三、癡縛。謂一切癡。如無明結相說。
出處: 丁福保《佛學大辭典》
解釋: (術語)謂貪瞋痴之煩惱繫縛。俱舍論二十一曰:「縛有三種:一貪縛,二瞋縛,三痴縛。」入阿毘達磨論上曰:「契經中復說三縛:一貪縛,謂一切貪,如受結相說。二瞋縛,謂一切瞋,如恚結相說。三痴縛,謂一切痴,如無明結相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