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Yjs5497/111
제가 영어 위키백과에서 활동하다가 궁금해서 한국어 위키백과에 들어 왔을 때만 해도 아직은 미숙하지만 희망은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규모는 작았지만 능력도 많고,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는 사용자들이 있었기에 우리 모두의 한국어 백과사전을 조금씩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들 바쁜 학생들과 직장인들이었지만 우리가 문서를 하나하나 정성들여 작성해 나가면서 체계를 갖추면 언젠가는 자랑거리가 하나 생길 것 같았습니다.
지금, 저는 한국어 위키백과에 희망을 잃었습니다. 초기의 박식하고 열정적인 사용자들은 어디로 가셨는지, 이제는 자기도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전문지식 타령하는 사용자, 수능 준비 외에는 마땅히 해 본 경험도 없으면서 사회 속의 평등이나 체계 타령하며 아직은 새싹에 불과하는 한국어 위키백과를 다국적 기업처럼 만들려 하는 사용자, 이 곳 사용자들은 지식을 공유하여 백과사전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모였으며 디씨인사이드와 같은 느슨한 놀이터가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용자, 관리자는 지식도 풍부하고 리더쉽이 있고 더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항상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용자, 그리고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지 않은 채 어쩌면 자신보다 똑똑할 수도 있는 사용자들을 무시하며 소위 말도 안 되는 소리만 늘어놓는 사용자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2008년 5월 현재에는 중재위원회가 필요가 없습니다. 중재위원회를 운영하려면 우선 사용자들의 평균 학력부터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며, 동시에 중재위원회의 존재를 정당화하려면 이 위키백과의 규모도 더 커져야 합니다. 논리적인 토론을 이끌어 나가려면 단순히 대화에 임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남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분석력을 갖추어야 하고, 저는 이 분석력이 개인의 사회 경험 및 환경과 지식 수준에 비례한다고 믿습니다. 이 세상에는 저보다 훨씬 뛰어난 인재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미래에도,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관리직이나 중재위원직을 맡을 생각이 없습니다. 관리는 관리에 소질이 있으신 분들이 해 주세요.
모든 기업, 공동체, 그리고 교육기관은 효율적 운영과 목표달성을 위해서 때로는 일부 사람들을 환영하지 않을 필요가 있습니다. 위키백과는 지식 공동체이기 때문에 지식인을 환영해야 합니다. 이 지식을 공유하는 행위를 방해하며 지식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더 나은 이들로부터 배울 의지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 주어서는 안 됩니다. 배움의 즐거움을 잃고 위키백과에서 싸움질하고 권력 남용하며 억지로 똑똑한 척 하는 게 좋으시다면 지금 떠나 주세요.
앞으로는 현명한 사용자들이 한국어 위키백과에 해가 될 사용자는 과감히 쫓아내 주셨으면 합니다. 한국어 위키백과를 돕고 싶어서, 그리고 저보다 박식하시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사용자들과 무언가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이 곳에 왔지만 이제는 제가 물러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제가 존경하던 분들은 대부분 이미 떠나시거나 활동을 많이 줄이신 것 같네요. 더 많은 것을 기여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남아계신 분들이 한국어 위키백과의 미래를 잘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Yuyudevil (토론) 2008년 5월 26일 (월) 00:21 (KST)
잘나고 소위 학벌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이다 보니 좀 비효율적이고 관료주의적 성향을 띄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의 편들기 놀이 또는 모순적 행동이 그닥 보기 좋지 않다. 실생활에서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잘 나간다'고 할지라도 이곳에서까지 어깨 들 필요가 있는가. 나는 여기는 다 서로 배우고 돕자고 오는 곳인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은 그리 순수하지 않은 것 같다. 왠지 모르게 한국어 위키백과도 어느 특정 사용자에게 달라붙으면 갑자기 위키백과 활동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학교에서 선생님/교수님 앞에서 좀 잘 보이면 성적이 달라지고 직장에서 상사한테 잘 보이면 보수도 좋아질 수도 있겠다. 위키백과에서까지 그래야 하는가?
저도 NuvieK님과 비슷한 견해입니다. 장기간 휴면 관리자에 대해서 회수찬성의 입장을 저는 과거에 갖고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송영길 시장의 위키백과 사용자 고소사건에서 관리자에게 책임을 묻는 공권력의 시도를 보면서 관리자에게는 어떠한 활동 의무도 부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관리자에게 활동 의무를 부과하게 되면, 자칫 위키백과 문서상의 명예훼손이나 불법행위에 대해서 관리자에게 법적인 방조책임이 전가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관리자의 관리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관리자는 법적 책임을 늘 염두하게 되어 자유를 표방하는 위키백과의 정신은 훼손될 수 있습니다. 고소와 고발을 참으로 좋아하는 한국적 토양에 비출 때 관리자가 장기 휴면시 권한이 회수된다는 것이 규정화되면, 이를 근거로 법적 방조책임을 추궁할 논리를 고소인과 변호사들이 만들어 낼 것 같습니다. 저도 장기 휴면 관리자의 권한 회수 선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견해를 남깁니다. --hun99 (토론) 2011년 1월 4일 (화) 23:52 (KST)
2013년 6월 13일부로, 이후 위키휴가가 끝나더라도 일반 문서 이외에서의 편집을 중단함을 선언합니다. 백:사랑방, 백:사관, 백:중재 요청 등 건전한 논의와 어긋난 선의가 위키백과를 어지럽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사용되어야 할 토론 공간이 자기만의 열정을 다른 사용자에게 강요하기 위한 장광설과 공격적인 요청들로 점철되고, 그 과정에서 순수히 기술적인 조치만을 담당하는 관리자와 사무관이 감정노동을 강요받고 있으며, 심각한 분쟁에 한하여 최종적으로 공정한 요청을 내리기 위해 존재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엄정히 중립을 지킬 것을 요구받는 중재위원들은 논쟁에 뛰어들어 스스로 분쟁을 격화시킬 뿐만 아니라 편집을 중단한 사용자에게까지 메일을 통해 개입을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실망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위키백과의 근본적인 목적은 백과사전을 작성하는 것이지 논쟁에 매몰돼 서로를 헐뜯고 마침내 커뮤니티를 파국에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후 일반 문서의 편집을 빼고는 위키백과:, 토론:, 위키백과토론: 등 논쟁이 벌어지는 어떠한 공간에서도 편집하지 않을 것입니다. --61.39.55.25 (토론) 2013년 6월 13일 (목) 13: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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