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6일에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위키컨퍼런스 서울 2024에서는 두 분의 기조발표자가 본 AI의 효용과 한계에 대한 이야기, 위키 커뮤니티 사용자들의 새로운 시도들, 우리의 미래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언컨퍼런스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세한 발표 요약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조발표
응용언어학자인 김성우 박사를 모신 첫번째 기조발표에서는 인간의 읽고 쓰는 리터러시 방식과 AI의 리터러시 방식의 차이를 다루었습니다. 인간은 개인 각각의 고유한 어휘집에 기반하여 문장을 만들어가는 반면에 AI는 단순히 방대한 언어 데이터를 통해서 패턴을 따른 입출력을 받는 것에 가깝다는 점이 비교되었습니다.
류지희 ETRI 선임연구원을 모신 두번째 기조발표에서는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다루었습니다. AI는 장기적으로 학습과 사실성 유지에 한계가 있어서 내용 갱신과 학습을 하면 핵심적인 데이터가 손실되는 치명적 망각 현상이 발생하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사용자 발표
첫번째 발표자인 Asadal님은 AI 챗봇에게 한국어 위키백과의 정책과 지침 등 한정된 자료를 입력하여 일일이 정책과 지침을 검색하는 대신 AI 챗봇에게 정책과 지침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방식을 시연하였습니다.
두번째 발표자인 Twotwo2019님은 한국어 위키미디어 프로젝트의 사용자들이 한국 국내 사용자 중심에서 벗어나 해외 사용자와의 협력 및 교류를 확대하고자 하는 목표와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동아시아 언어 사용자 그룹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정기적인 협력을 구축하고 한국어 위키 커뮤니티의 주도적인 접촉이 필요함을 주장하였습니다.
세번째 발표자인 Aspere님은 "우리문헌 정상영업합니다"라는 위트 있는 제목으로 한국어 위키문헌의 현재를 나타냈습니다. 저작권이 풀려있지만, 아직 위키문헌에 수록되지 못한 현대 한글문헌을 수록하는 프로젝트를 출범하고, 학술지, 신문, 잡지를 시작으로 사람들을 모아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앞으로 온오프라인 행사 개최, 쉬운 편집 지침 제시 등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동문자인식(OCR) 도입 등으로 입력의 난이도를 낮추어 보고자 합니다.
언컨퍼런스
위키컨퍼런스 서울 2024 3부에서 진행된 언컨퍼런스에서 다룬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위키미디어 재단이 설정한 ESEAP 권역(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협력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번역과 언어적 장벽 해결, 국가 간 문화 콘텐츠 협력, 정기적인 문서 교류와 에디터톤,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1년뒤 서울에서 동아시아 국가 간 협력을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해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통역, 참여자 소통 방안 등을 어떻게 할 지 이야기 하였고, 내년 한국 사용자 컨퍼런스는 송년회와 합치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ESEAP 외의 주제는 인피니티 에디터톤에 대해 위키미디어재단에 연구 지원금을 신청하거나 해외 연구자와의 협력을 통한 프로젝트 범위 확장을 논의 하였습니다. 협회 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콘텐츠 생성 및 번역 활성화, 사용자를 위한 소도구 개발 등의 활성화도 논의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