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음악)
조성(調性, tonality)이 있는 음악은 음악에 쓰이는 화성이나 멜로디가 하나의 음 또는 하나의 화음을 중심으로 하여 일정한 음악관계를 가지고 있을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조성이란 음악이 경과하는 속에서 볼 수 있는 음 현상이며, 중심이 되는 음과 화음의 지배가 그 음악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음악의 조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된다. 그리고 그 같은 중심이 되는 음을 '으뜸음(主音)', 화음을 '으뜸화음(主和音)'이라 한다. 예를 들어 다장조라 하면 다음을 으뜸음으로 한 장음계로써 단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음계를 바탕으로 하여 작곡하면 다음을 으뜸음으로 한 조성을 가지는 음악을 만들기 쉽다.
조성이라는 말은 본래 기능화성에서의 조(調)의 확대개념으로서 19세기 초에 생긴 개념이다. 그러나 20세기 초의 기능화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음악의 출현으로, 또 한편으로 민속음악이나 오랜 중세음악의 연구로 조성의 개념은 더욱 확대하였다. 결국 이 음악에서는 기능화성을 쓰고 있지는 않으나, 분명히 으뜸음에 상당하는 것이 있으며 으뜸음의 지배성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성이라고 하였을 때 현재 두 가지 해석이 있다.
- 좁은 뜻으로는, 기능화성법을 따른 것으로서 이것을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화성적 조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령 멜로디뿐인 경우일지라도 기능화성적 배려 아래 작성되었다면 화성적 조성은 성립한다.
- 넓은 뜻으로는, 으뜸음의 지배적 관계가 인정되는 음악 일반을 가리킨다. 이것은 화성적 조성에 대해 '멜로디적 조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교회선법으로 하는 음악의 마침음(終止音, Finalis)이나 민요에서 보는 중심음의 지배성(支配性) 등이다. 여기서 조성은 멜로디의 프레이즈마다 같은 음에서 마친다든가, 또는 특정한 음에 길게 멈춘다든가, 또는 그 음을 창조한다든가 하여 항상 으뜸음으로 나가려고 하는 긴장감을 가진 멜로디의 움직임 과정에서, 그리고 으뜸음에서 마침으로써 나타난다.
물론 조성이라고 할 경우에는 흔히 (1)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며, (2)의 의미로는 무조(無調)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조성의 영역으로 분류되고 있음에 불과하다. 그리고 두 가지 다른 조를 동시에 사용하는 복조(複調) 또한 많은 조를 동시에 사용하는 다조(多調) 등이 있다.
기타
편집단조라고 해서 무조건 소문자를 쓰지는 않는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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