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희
천병희(千丙熙, 1939년 5월 1일 ~ 2022년 12월 22일)는 대한민국의 독문학자이자 그리스 고전 번역가이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배웠다.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고초를 겪기도 했다. 한국에서 고전 라틴어 및 그리스어 작품을 중역이 아닌 원전번역으로 가장 많이 번역한 인물이다.[1]
천병희 千丙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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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보 | |
출생 | 1939년 5월 1일 경상남도 고성군 동해면 장좌리 |
사망 | 2022년 12월 22일 대한민국 | (83세)
직업 | 번역가 |
학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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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 허화자 |
자녀 | 2남 3녀 |
생애
편집천병희는 1939년 5월 1일 (음력 3월 12일) 경상남도 고성군 동해면 장좌리에서 태어났다.[2] 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독일어를 처음 배웠는데, 선생님의 인품을 존경하여 2학년 겨울방학때는 하루에 단어 100개씩 한 달 동안 독일어 단어 3,000개 를 외우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1956년에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했다. 2학년 때 장익봉 교수로부터 플라톤 《향연》 수업을 들으며, 고대 그리스 작품의 번역을 처음 꿈꿨다.[3]
1961년에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독문학과 고전 문학을 수학했으며, 그리스어와 라틴어도 공부했다. 5년 유학 기간 동안 북바덴주가 주관하는 그리스어 검정시험(Graecum)과 라틴어 검정시험(Großes Latinum)도 통과하였다.[3] 1964년에는 횔덜린에 대한 연구로 서울대학교 대학원으로부터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4]
1966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에서 3개월 동안 전임강사로 근무하던 중 동백림사건이 발발했다. 천병희는 동백림 사건이 없었다면 원전 번역에 이처럼 기여하지 못했을 것이라 회고했다. 동백림사건의 여파로 10년 동안 자격정지를 받아 이 기간에 번역활동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1981년에 단국대학교 인문학부 교수로 취임하였다. 1972년에 시작한 플라톤 《국가》 원전 번역은 1982년에 출판되었다. 같은 해 《일리아스》도 출판되었는데, 국내 첫 원전번역이었다.[3]
1985년에는 횔덜린의 핀다르 수용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5] 2004년에 단국대학교에서 은퇴하여 명예교수가 되었다. 2022년 12월 22일 사망했다.[6]
역서
편집독일어 원전 번역
편집-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자서전 《나의 생애와 사상》
그리스어 원전 번역
편집- 플라톤 전집
- 호메로스 -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 헤시오도스 - 《신들의 계보》(신통기)
- 아폴로도로스 -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 헤로도토스 - 《역사》 《정체》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시학》, 《정치학》
- 롱기누스 - 《숭고에 관하여》
- 아이스퀼로스 전집
- 소포클레스 전집
- 에우리피데스 전집
- 아리스토파네스 전집
- 크세노폰의 《아나바시스》
- 아이소포스의 《이솝 우화》
- 메난드로스 전집
라틴어 원전 번역
편집각주
편집- ↑ 김정근기자, 글 김재중·사진 (2009년 10월 11일). “[월요 문화인]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 2022년 12월 22일에 확인함.
- ↑ 정해룡 (2013). 《고성의 겉살과 속살을 찾아서》. 고성문화원.
- ↑ 가 나 다 ““끝까지 읽도록 쉽게 번역하는데 공을 많이 들였죠””. 한겨레. 2019년 5월 12일. 2022년 12월 22일에 확인함.
- ↑ 천병희. "Holderlin und Grichentum." 국내박사학위논문 서울대학교 대학원, 1964. 대한민국
- ↑ 천병희. "휠덜린의 핀다르 受容에 관한 硏究." 국내박사학위논문 서울大學校 大學院, 1985. 대한민국
- ↑ 황희경 (2022년 12월 22일). “고전번역가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 별세…플라톤 전집 등 완역”. 2022년 12월 22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
편집- 씨름하는 ‘노전사’의 오디세이아 한겨레 2007년 2월 2일자. 최종 확인: 2008년 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