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마뇽인

약 35만년 전~1만년 전 멸종된 화석 고인류

크로마뇽인(프랑스어: Cro-Magnon)은 구석기 시대 나타난 유럽 최초의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 집단이다. 1868년 관련 유적이 최초로 발견된 프랑스 남서부의 크로마뇽 동굴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크로마뇽인 두개골

유럽에 최초로 현생 인류 집단이 정착한 것은 현재로부터 약 5~6만 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 초로 추정된다. 이들은 서아시아를 통해 유입되어 토착의 네안데르탈인과 공존하고 상호 작용했다. 네안데르탈인은 현재로부터 40,000~35,000년 전 절멸했으며, 이 첫번째 현생 인류 집단 또한 현대 유럽인에게 유전적 영향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7,000년 전 들어온 두번째 현생 인류는 단일한 창시자 집단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고, 이로부터 크로마뇽인이 유래하여 현대 유럽인에게도 혈통의 흔적이 남아있다. 크로마뇽인은 후기 구석기 문화를 만들어냈는데, 처음 만들어낸 주요 문화는 오리냐크 문화이고 현재로부터 30,000년 전에는 그라베트 문화가 그 뒤를 이었다. 그라베트 문화는 21,000년 전 정점을 찍은 최종 빙기의 심각한 기후 악화로 인해 동부에서는 에피그라베트 문화, 서쪽에서는 솔뤼트레 문화로 분화되었다. 20,000년 전 유럽이 온난해지면서 솔뤼트레 문화는 마그달렌 문화로 발전했고, 이 관련 인구가 유럽에 다시 퍼졌다. 이 구석기 시대 문화들은 최종 빙기가 끝나고 대형 사냥감들이 멸종하면서 중석기 시대로 대체되었으며, 중석기 시대부터 유럽에는 다양한 인구 집단이 이주해 오기 시작한다.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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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남성
 
Scraper Cro-Magnon - Collection "Louis Lartet" - Museum of Toulouse.

지질학자 루이 라테가 처음으로 1868년 3월 크로마뇽 동굴지구에서 발견했다. 동굴에는 화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던 바위들이 주위에 있었다고 한다. 이 종을 크로마뇽 1이라 명명했다. 두개골은 이마가 높이 나오고 골이 얇은 형태이며 지금의 인류 생김새와 상당히 유사하다. 프랑스에서 발견된 이후로 다른 유럽 국가와 중동국가에서도 해당 유골이 발견되기 시작했다.[1]

유골 주변에는 귀걸이 또는 목걸이 용도로 추정되는 동물 이빨이나 조개류가 놓여 있어 유골이 의도적으로 매장됐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왔다. 만약 이와 같은 사실이 인정되면 당시에도 제사라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증명될 수 있다.[2]

크로마뇽인은 네안데르탈인과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안데르탈인은 프랑스 지역과 레바논·시리아 등지에서도 15,000년 이상 존속했지만 크로마뇽인이 살던 지역에서는 머지 않아 멸종됐다. 그 요인 중 하나가 크로마뇽인 것으로 보고 있다.[3][4]. 크로마뇽인의 투척용 창이 네안데르탈인들을 물리쳤다는 주장이다.[5]

쇼베 동굴의 벽화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는 크로마뇽인과 관련이 있다. 이는 크로마뇽인이 사냥감의 번성과 성공적인 사냥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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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Oppenheimer piece
  2. “Museum of Natural History”. 2006년 7월 7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9년 3월 5일에 확인함. 
  3. Ofer Bar-Yosef & Bernard Vandermeersch, Scientific American, April 1993, 94-100
  4. Brad Gravina et al, Nature, 438, 51-56 (2005)
  5. Gerald Leinwand (1986). 〈Prologue: In Search of History〉. The Pageant of World History. Allyn & Bacon. 7쪽. ISBN 9780205086801. Perhaps the Cro-Magnons had a throwing spear that destroyed the Neanderthals.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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