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방안方眼이 표시되어 있으며, 시가지에는 지번地番을 작은 글씨로 적어 놓았고, 주요 건물들을 건물모양 대로 그려 놓았으며, 지도 좌측에는 색인(정동리와 관청·회사·학교 등)과 범례가 실려 있다. 이러한 지도 형식은 <경성시가도>와 같은데, 방안의 가로·세로에 쓰여진 숫자와 글씨에 맞춰 서로 이어 붙여볼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경성시가도>와는 달리 산악이 등고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남산 아래 필동에 있던 일본군사령부가 신용산으로 이전된 것은 1908년이었으며, 군사기지에는 사격장·사령부청사·사령관관저·육군병원·병영·병기창·관사·연병장·육군형무소·탄약고 등 각종 시설물들이 가득 들어섰다. 이 기지는 1931년의 만주강점과 1937년의 중일전쟁을 계기로 더욱 강화되었고,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더욱 요새화되었다. 용산의 일본군 병영 중심에 위치한 보병영은 해방후 용산에 주둔한 주한미군의 메인포스트로 사용되었으며, 메인포스트의 서측 지역이 한국에 반환되면서 전쟁기념관이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