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창신(일본어: 疱瘡神 호우소우가미[*])은 일본 민속에서 포창(疱瘡, 천연두)을 일으킨다고 믿어진 악신으로, 역병신의 일종이다.

포창신을 퇴치하는 미나모토노 다메토모.

헤이안 시대의 『속일본기』에 따르면, 포창은 덴표 7년(서기 735년)에 한반도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다. 당시 외교를 담당한 대재부(大宰府 다자이후[*])가 규슈 지쿠젠국(오늘날의 후쿠오카현) 지쿠시 군에 위치했기 때문에 외국인과의 접촉이 많은 이 지역이 포창의 유행원으로 생각된다. 이점이 대재부로 좌천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후지와라노 히로쓰구에 대한 어령신앙과 결합하여 포창은 원령이 일으키는 재앙으로 생각되게 되었다.[1] 근세에는 포창이 신라에서 건너온 병이라는 이유로 삼한정벌의 신인 스미요시 삼신을 모심으로써 병이 낫기를 빌기도 했고, 오히려 포창신을 모시면서 병이 낫기를 빌기도 했다.[2] 간세이 시대의 고전 『총주우기』에는 “우리 국에서는 포창을 다스리는 집은 반드시 포창신 부처(夫妻) 2인을 어당에 제사 지내고, 민간에서는 이것을 상신(裳神)이라고 한다”고 기술되어 있다.[2]

삿갓신(笠神), 우명신(일본어: 芋明神 이모묘우진[*]; 芋는 토란)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는데, 이는 포창이 심한 딱지를 만들어내는 데서 유래한다.[3]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유언비어도 많았고, 포창을 의인화할 뿐 아니라 실제로 포창신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메이지 8년(서기 1875년)에는 본쇼에서 인력거를 타고 가던 소녀가 어느샌가 인력거에서 사라져 있었는데, 붉은 옷을 입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 소녀는 사실 포창신이었다는 둥 하는 이야기가 당시 니시키에 신문의 “일신진사지(日新真事誌)”에 실려 있다.[4][5]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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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多田 2008, 295쪽
  2. 宮本他 1980, 262–263쪽
  3. 戸部 2007, 115쪽
  4. 悳俊彦 (2007). 《妖怪曼陀羅 幕末明治の妖怪絵師たち》. 国書刊行会. 102쪽. ISBN 978-4-336-04945-2.  다음 글자 무시됨: ‘和書’ (도움말)
  5. 湯本豪一 (2007). 《図説 江戸東京怪異百物語》. ふくろうの本. 河出書房新社. 91쪽. ISBN 978-4-309-76096-4.  다음 글자 무시됨: ‘和書’ (도움말)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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