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나드데장글레

프롬나드 데 장글레(프랑스어: Promenade des Anglais→영국인 산책로; (프랑스어 발음: ​[pʁɔm.nad de.z‿ɑ̃ɡlɛ], 니사르어: Camin dei Anglés)는 프랑스 니스에 있는 지중해를 따라 조성된 유명 산책로이다. 서쪽으로 공항에서부터 동쪽의 에타쥐니 길 (Quai des États-Unis)까지 뻗어 있으며 거리는 약 7km에 달한다.[1]

샤토 언덕에서 바라본 모습

역사

편집

영국인 산책로

편집

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인들이 니스에 와서 이곳 해변가를 따라 펼쳐진 경치를 즐기며 겨울을 보내기 시작했다. 1820년 유럽 북부에 매서운 겨울이 닥쳐 걸인들이 니스로 몰려들기 시작하자, 영국인들이 이들에게 도움이 될 계획을 구상했는데, 바로 바닷가를 따라 산책로 (chemin de promenade)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건설 자금은 영국의 사업가였던 루이스 웨이가 마련해 주었다.[2]

쾌적한 산책로 조망에 큰 흥미를 보인 니스 시는 산책로 공사의 범위를 대폭 늘렸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산책로를 두고 니스 사람들은 지역 사투리인 니사르어로 '카맹 데 장글레' (Camin deis Anglés, 영국인 길)라고 부르게 되었다.

 
프롬나드 데 장글레

오늘날

편집

현지 주민들은 프롬나드 데 장글레를 간단하게 '프롬나드'라고 부르거나 더 짧게 '라 프롱 (La Prom)'이라고 부른다. 일요일이 되면 자전거, 유모차, 온 가족들이 산책로를 따라 행렬을 이룬다. 스케이트보드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도 선호하는 장소다.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는 푸른 의자 (chaises bleues)와 오두막집이 늘어서 있어 지중해를 따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앙제 만의 하늘색 물빛을 보며 사색에 잠기기에 적합하다. 또 니스 카니발이나 꽃장식 퍼레이드 등 수많은 축제와 행사가 이곳 산책로를 따라 열리기도 한다. 2013년 7월 2일에는 2013년 투르 드 프랑스팀 타임 트라이얼 레이스 종목이 열리기도 했다.

2016년 7월 14일,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 테러가 발생했다.[3] 사건 당시 바스티유의 날을 맞아 이곳에서 열린 축제에 참가하던 군중들이 다수 희생됐다.

각주

편집
  1. Promenade des Anglais. Archived 2016년 7월 18일 - 웨이백 머신 nice-tourism.com (니스관광청). 2016년 6월 28일 확인.
  2. Price, Stanley & Munro (2011). 《The Road to Apocalypse: The Extraordinary Journey of Lewis Way》.  (2011)
  3. “Many dead as lorry hits crowd in Nice”. B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