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투보산(Mount Pinatubo)은 필리핀 북쪽 루손섬에 있는 활화산으로, 1991년에 폭발하였다. 그때 당시 화산폭발지수 6에 해당했는데, 화산 분출로 인해 칼데라가 생겼으며, 사망자는 130여명으로 화산재로 인한 피해보다도 화산이류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피나투보 산은 2021년, 마지막으로 분출하였으며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는 활화산이다.

피나투보 산
1991년 6월 12일 분출 시 분연주의 모습
최고점
고도1,486 m (4,875 ft)
지리
위치필리핀 루손섬
부모 산맥루손 화산호
지질
산 형태성층 화산
최종 분화2021년 11월 30일

1991년 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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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에서 4월, 피나투보 산 지하 32km에서 상승하는 마그마가 화산성 지진과 함께 수증기 폭발을 일으켰으며, 산 북쪽 사면에 3개의 화구가 생성되었다. 4월, 5월, 그리고 6월 초에 걸쳐 수천 회의 지진이 일어났고, 화산에서 수천 톤의 이산화황이 분출되었다.

6월 7일에서 12일에는 마그마가 상승하여 용암 돔을 생성하였고, 폭발성 분화는 없었다. 그러나 6월 12일, 대량의 마그마가 산을 뚫고 나오며 폭발적인 분화를 일으켰다. 분연주의 높이는 19km에 달했고, 추가적인 분출이 밤새 그리고 다음날인 6월 13일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지진 활동 역시 상당히 거세졌다.

6월 15일, 훨씬 더 많은 양의 마그마가 화산 표면에 도달하였고, 이윽고 매우 강력한 대분화를 일으켰다. 분연주는 40km 상공까지 치솟았고,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산쇄설류는 주변을 전부 휩쓸었다. 분석과 화산재는 주위의 촌락을 전부 뒤덮고, 화쇄류는 계곡을 200m 높이로 뒤덮었다. 대분화로 인해 산체 내부의 마그마방이 비어, 화산은 그대로 주저앉아 폭 2.5km의 칼데라를 형성하였고, 높이 역시 기존 1,745m에서 1,485m로 낮아졌다.

같은 날, 필리핀에는 태풍 유냐(Typhoon Yunya)가 지나고 있었고, 이 태풍이 화산재 구름과 만나 비를 뿌리며 대량의 화산이류를 발생시켰다. 이로 인해 주변 지역이 대규모로 휩쓸리는 등 상당한 수준의 피해가 나왔다. 화쇄난류(Pyroclastic Surge)는 화산으로부터 16km 떨어진 곳까지 도달했다. 화산에서 뿜어져나온 대량의 화산재로 인해, 루손섬 전역이 36시간 동안 어두워졌고, 태풍의 비로 인해 젖은 화산재로 뒤덮이게 되었다. 남중국해까지 화산재가 뒤덮였고,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화산재가 발견될 정도였다.

1991년 분화의 세기는 화산폭발지수 6에 달하였고, 이는 20세기에 일어난 화산 분화 중 노바룹타 산에 이어 2~3번째로 강력한 것에 속한다. 총 10km3이 넘는 분출물이 쏟아져 나왔고, 대량의 화산재와 이산화황성층권에 도달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로 인해 전 세계의 평균 기온이 섭씨 0.4도 낮아지고 북반구의 경우 0.5도에서 0.6도가량 낮아졌다. 주변 지역의 경우 대량의 화산재와 화산이류로 인해 농경지 파괴가 극심하여 주변 농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만 했다. 화산 근처에 살던 부족인 아에타족 역시 피해가 극심하였고, 그 중 일부가 나중에 화산이 안정되었다고 선언한 후에야 돌아올 수 있었다. 분화로 인한 사망자는 적어도 800여명 이상이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이후 화산은 1992년1993년에 마지막으로 소규모 분화를 일으킨 뒤 잠잠해진 상태이고, 현재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정상 칼데라호에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현재도 등반 과정에서 분화의 흔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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