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정
피정(避靜,retreat)은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묵상과 침묵기도를 하는 종교적 수련을 말한다. 수많은 힌두교, 불교, 기독교, 수피교 공동체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혀 있다.
불교
편집불교에서 피정은 자기 스스로와의 재연결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기독교
편집로마 가톨릭
편집가톨릭 신자들이 자신들의 영신생활에 필요한 결정이나 새로운 쇄신을 위해, 어느 기간 동안 일상적인 생활의 모든 업무에서 벗어나 묵상과 자기 성찰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할 수 있는 고요한 곳으로 물러남을 말한다. 피정의 장소로는 성당이나 수도원, 피정의 집 등이 이용된다. 피정이라는 개념은 원래 기독교 이전에도 있었으나,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며 기도했던 일(마태 4:1-2)을 예수의 제자들이 본뜨게 됨으로써 기독교 안에서 특별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피정이 공식적으로 소개된 것은 반(反)종교 개혁시대였는데, 성 이냐시오 로욜라(St. Ignatius of Loyola)는 그의 저서 ≪영신 수련≫(Exercitia spiritualia)에서 실제적인 피정의 방법을 발전시켰다. 이 책은 1548년 교황 바오로(Paulus) 3세에 의해 인가되었으며, 교황 비오(Pius) 11세(재위 : 1922-1939)는 그를 피정의 주보 성인으로 선포하였다. 또한 성 프란치스코 살레지오(St. Franciscus Salesius, 1567-1622)와 성 빈첸시오 드 바오로(St. Vincentius de Paulus, 1580?-1660)는 피정의 강력한 옹호자가 되었다. 17세기에는 피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동안 머무르며 지도자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피정의 집’이 생겨나게 되었다. 또한 로마 가톨릭에서는 19세기초부터 성직자들을 위한 연례피정이 실시되어 현재 교회법상으로 성직자들은 3년에 한 차례씩, 수도자들은 최소한 1년에 한차례씩 피정에 참가하게 되어있다. 피정은 단체피정과 개인피정으로, 성직자 · 수도자 · 평신도 피정으로 나뉘며, 평신도의 피정은 참가자의 나이와 성별, 직업에 따라 세분되기도 한다. 피정의 방법으로는 기본적으로 침묵에 따르는 고독 속에서 기도와 묵상, 사제 등 피정지도자의 강의 등으로 이루어지나 현대에 와서는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 ‘만남’(encounter)과 ‘대화’(dialogue) 등의 방법이 도입되었다. 피정은 그리스도가 40일간 광야에서 기도했다는 마태오 복음서 전승에 근거한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예수회창시자인 이냐시오 데 로욜라가 피정을 발전시켰다. 한국에서는 16개 교구에서 피정의 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자, 여자 수도회에서도 이런 피정센터나 피정의집, 기도의 집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성공회
편집성공회에서는 1856년 옥스퍼드 운동으로 교회력 절기에 따라 달라지는 예복색상 즉, 예전색 사용, 수도원운동 등의 교회전통들이 회복되면서 피정을 종교적 수련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같이 보기
편집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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