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母衣)는 일본 군인의 복장 중 하나이다. 일본어, 保侶라고 표기되기도 한다.

구마가이 나오자네 초상. 뒤에 휘날리는 망또가 호로다.
호로(와칸산사이즈에)

원래는 헤이안 시대 말기에 생긴 가케보로(懸保侶)라고 하는 보조방어구였다. 등에 긴 천을 휘어놓은 것으로, 말을 타고 달리게 되면 바람을 안고 부풀어서[1] 배후에서 오는 화살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여, 오요로이(大鎧)와 같이 말을 타고 달리며 을 주무기로 하는 당시의 무사의 전투법에 적당하였다.

기마전투가 사라진 무로마치 시대즈음부터, 내부에 대나무 등으로 엮은 바구니를 넣어 항상 바람을 안고 부풀은 형태를 한 장식으로 변화하여, 사시모노의 한 종류가 되었다.

무사의 조직화가 진행된 센고쿠 시대에는, 빨강, 노랑 등 눈에 띄는 색으로 채색되어서 적, 아군을 구별하기 쉬웠던 호로는, 다이묘의 정예무사나, 본진과 전선부대의 사이를 왕래하는 쓰카이반에게 착용이 허락되는 명예의 군복으로 사용되었다. 오다 노부나가우마마와리(馬廻)에서 선발하여 쓰카이반 역할을 한 구로호로슈(黒母衣衆), 아카호로슈(赤母衣衆)나, 도요토미 히데요시기호로슈(黄母衣衆) 등이 유명하며, 에도 시대여러 번 중에서도, 호로슈를 둔 곳이 있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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