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로드 스튜디오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는 영국 런던의 웨스터민스터에 위치한 음악 스튜디오이다. 1931년 11월에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EMI 레코드 소유에 있다. 비틀즈, 클리프 리처드, 핑크 플로이드 등의 유명 가수들이 이곳에서 녹음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태 | 녹음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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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 1931 |
창립자 | The Gramophone Co. Ltd. |
산업 분야 | 음악 산업 |
본사 소재지 | 영국 런던 시티오브웨스트민스터 |
웹사이트 | abbeyroad |
역사
편집원래 부촌인 북런던 교외 세인트 존스 우드 지역에 방 아홉 개짜리 저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줄곧 개인 거주지로 쓰이다가 1929년 지역 건축업자 프랜시스 마이어스에게 1만 2,000파운드에 팔렸고, 그 다음엔 1만 6,500파운드에 그래머폰 사(EMI의 전신)에 팔렸다. 1931년 11월 12일, EMI가 설립된 지 반년도 채 안 됐을 무렵 스튜디오로 개장했다.[1] 당시 다양한 음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며 첫 맞춤형 스튜디오 단지였던 이 건물은 영국의 저명한 작곡가인 에드워드 엘가가 애용했다.[2]
프로듀서 조지 마틴은 1962년 EMI의 팔로폰 레이블과 비틀즈의 계약을 주도한다. 같은 해 6월 12일,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의 첫 녹음을 진행한 그들은 90%의 녹음물을 이곳에서 제작하며 1970년 해체까지 음악적 협업을 이어나간다. 비틀즈가 《페퍼상사》를 위해 부탁한 요구를 즉각 수용한 엔지니어 켄 타운센드는 두 개의 4테이크 녹음기를 함께 연결시켜 멀티트랙 녹음의 신기원을 이루는 등 스튜디오는 기술적 혁신의 선두에 있었다. 이후로도 혁신을 지속해 8, 16, 24테이크 녹음이 이루어졌다.[2]
1967년,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최초의 전 세계 송출 위성 방송 《아워 월드》를 통해 〈All You Need is Love〉가 세계로 뻗어나간다. 비틀즈가 건물 앞의 길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담긴 《Abbey Road》의 이미지는 가장 잘 알려진 이미지 중 하나가 된다.[2] 비틀즈가 애비 로드에서 보낸 나날들 덕분에 스튜디오와 그 앞의 횡단 보도는 관광객들이 찾는 단골 장소가 됐다. 사람들은 《Abbey Road》의 표지를 흉내내기 위해 횡단 보도로 몰려들었고, 벽에 낙서를 했으며, 도로 표지판을 훔쳐가기까지 했다.[1]
2010년, 애비 로드 스튜디오 건물은 문화유산 2급으로 지정됐으며 횡단 보도 역시 같은 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1]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2012년 19억 달러에 EMI를 인수하면서 애비 로드 스튜디오를 관리하게 됐다. 현재 애비 로드 스튜디오는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다. 주로 영화 음악이나 슈퍼스타들의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아직도 영업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2년 이후로 1년 중 두 번의 주말 동안 제2 스튜디오에 일반인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를 두었다.[3]
내부
편집세계에서 가장 넓은 녹음 스튜디오인 제1 스튜디오는 110인조 관현악단과 100인조 합창단을 거뜬히 수용할 수 있다.[2] 영화 《스타워즈》 사운드트랙 역시 이곳에서 녹음한 것이다.[4] 비틀즈는 대부분 제2스튜디오에서 녹음 작업을 했지만 가끔은 훨씬 넓은 제1스튜디오를 썼다. 〈All You Need is Love〉를 녹음할 때와 《아워 월드》를 촬영할 때가 그런 경우였다.[5]
제2 스튜디오는 비틀즈가 가장 많은 작품을 녹음했던 곳으로 폴 매카트니가 집 다음으로 좋다고 말할 정도로 반한 장소이기도 하다. 폴은 결국 제2스튜디오가 마음에 든다며 비슷하게 생긴 스튜디오를 자신의 집에 만들기도 했다.[4] 제2 스튜디오에 있던 챌런 피아노는 세 대의 파아노로 특이하게도 E장조 화음을 약 1분간 동시에 연주했을 때 그중 하나로 쓰였다. 1967년 2월 22일 레논, 매카트니, 스타, 로드 매니저 맬 에번스가 연주했던 그 1분간의 피아노 E장조 화음은 〈A Day in the Life〉의 엔딩이 되었다.[5]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가장 작은 녹음실인 제3 스튜디오는 원래 클래식 피아노 독주를 녹음할 때 쓰던 곳이었다.[5] 실험적인 작품 제작이 많았던 이곳은 밴드가 일제 연주해 녹음하기 쉬운 구조로 설계했고 벽을 거울로 둘러싸 독특한 잔향 사운드를 얻을 수 있는 미러룸이라는 방도 있다.[4]
비틀즈가 제3스튜디오에 들어섰을 때 이들은 약간 낡은 업라이트 피아노 한 대를 발견한다. 런던 챌런 사에서 만든 이 피아노는 그들이 1946년 4월 6일, 〈Tomorrow Never Knows〉를 위해 처음 제3스튜디오에서 녹음이 이뤄진 이 날과 그 다음 날에 기타, 베이스, 드럼 등 비틀즈의 기본 악기와 함께 쓰였다. 그 모든 소리가 해먼드 오르단에 연결된 회전형 레슬리 스피커를 통해 나오자 프로듀서 조지 마틴은 이를 가리켜 "대단한 혁신"이라 말했다. 쟁글 피아노로 알려진 이 악기는 〈Paperback Writer〉, 〈Ob-La-Di, Ob-La-Da〉, 〈Old Brown Shoe〉 같은 곡을 녹음할 때에도 쓰였다.[5]
핑크 플로이드 또한 역시 제3스튜디오에 있던 이 챌런 피아노를 《The Dark Side of the Moon》, 《Wish You Were Here》를 녹음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피아노는 2010년에 런던 경매시장에 등장하며 약 15만 파운드의 예상가가 나왔지만, EMI 측에서 이의를 제기해 경매 자체가 취소되었다. 이 피아노의 출연으로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는 챌런 피아노가 두 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대는 1950년대 말에, 다른 한 대는 1960년대 구입했는데 비틀즈는 이 두 대를 모두 사용했다.[5]
각주
편집참고 문헌
편집- 브라이언, 사우널 (2014). 《The Beatles in 100 Objects》 [비틀즈 100]. 아트북스. ISBN 978-89-6196-172-1. 2017년 4월 25일에 확인함.
외부 링크
편집- (영어) 애비 로드 스튜디오 -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