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NuvieK/수필
중화인민공화국? 중국?
편집위키백과:사랑방/2011년 제43주#영어 위키백과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으로 인정했군요.에서 붉어진 논쟁.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이냐, 중국(中國)이냐. 중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가늠하는 툴은 찾지 못했지만, 생성 직후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이었고, 줄곧 이어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표제어에 대한 별다른 토론은 찾지 못했는데, 아마 "공식적인 명칭"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반영된 듯 하다. 중국어 판도 (zh:中华人民共和国) 중화인민공화국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표기를 더 많이 사용하는데에는 의문이 들지만, 우선 중국 내 사용자가 많으니 공식적인 명칭을 따른 것이라 봐도 크게 잘못된 것은 없어보인다.
영어판이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영어가 가장 널리 쓰이는 외국어이자 영어판이 위키백과의 시작점이라는 데에서 참고하기 가장 편리하고 좋은 언어판임은 확실하다. 영어판에서 2011년 9월 20일([1])에 이동한 흔적이 보인다. en:Talk:China에 보니 이런 문구가 눈에 띈다. "On September 20, 2011, the article People's Republic of China was moved to China and the article China was moved to Chinese civilization following a lengthy discussion. All sub-pages including talk pages were also moved." "A Lengthy discussion"은 en:Talk:Chinese civilization/Archive 26#Requested move August 2011에 링크가 되어있는데, 엄청 길다. 예상보다 훨씬 길다. 다 읽을 수가 없다. en:Talk:Chinese civilization/Archive 26#Pro-Con table이라는 장점, 단점 표를 만들어 비교한 것이 흥미롭다. 특히 장점 부분에서 지적된 다른 문서와의 형평성, 특히 en:South Korea가 지목된 것은 다소 흥미롭다. 영어 공식 명칭은 "Republic of Korea"지만 영어판 표제어는 "South Korea"다. 2008년 부터 쭉 유지되었다. 한국어 판에서는 "남한", "한국"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대한민국"을 쓰는데, 이 또한 중국어판이 중화인민공화국을 표제어로 쓰는 이유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무튼 이 긴 토론 끝에 얻은 결론은 이동이다. 사실 이 토론은 en:China 문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라고 보는게 옳다. 그래서 나온 세가지 옵션이 People's Republic of China를 China 문서로 옮기는 것, Chinese civilization 문서를 China 문서로 옮기는 것, 또 China 문서를 동음이의어 문서로 만들어 중국, 대만, Chinese civilization 등 을 포함하는 방법을 논했다. 토론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en:WP:COMMONNAME을 인용하여 공용 표기를 중심으로 표제어를 설정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물론 다른 변수도 고려했겠지만.
네이버 뉴스에 검색 결과 중국의 검출 결과는 총 2,647,539건, 중화인민공화국은 총 3,829건이다. 실질적으로 통용표기는 중국이 맞다. 예상하건데, 중화인민공화국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절반은 그 국가가 중국임을 모를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만큼 중화인민공화국은 공식명칭이라지만 널리 쓰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사랑방 토론에서 백:아님#국가를 들어 반론한 사용자도 있었는데, 대한민국이 아닌 한국어 화자의 입장에서 봐야한다. 중화인민공화국은 굉장히 공식적이지 않으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공식 명칭을 잘 따르는 뉴스나 언론에서도 역시 중국이 압도적이다. 애초에 중국이란 표현을 만든 국가가 대한민국이 아니며, 中國은 중국에서 비롯된 단어이므로 백:아님#국가는 적용될 수 없는 정책이다. 다른 국가의 관점에서도 공식 명칭보다는 널리 알려진 표기를 주로 쓰는 것이 대세임을 영어판에서 입증했다.
과연 중국인지 중화인민공화국인지, 솔직히 나의 개인적 견해로는 물어볼 것도 없다고 본다. 다만, 한국어와 중국어(엄밀히는 한자)가 긴밀한 관계가 있기도 해서 중국어 판의 표제어를 독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것이 캥길 뿐이다. 중국어 판은 중국어 화자들이 이미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단어에 대해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별다른 탈이 없다. 한국어판에서 널리 쓰이는 한국 대신에 대한민국을 표제어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대한민국이 널리 쓰이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어판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명칭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어 화자는 극히 드물다. 너무도 당연히... 99% 중국으로 인지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어판에서는 대한민국 대신에 zh:韩国으로 표시하고 있다. 어떤가? 국가가 문제가 아니라, 언어별 화자들이 익숙해져있는 명칭을 써야하는 것이다.
너무도 압도적으로 쓰이는 중국이라는 명칭이 왠지 위키백과에서는 잘못된 것으로 느껴진다. 상식대로라면, 당연히 중국이라고 생각된다.
위키백과 적응하기
편집- 위키백과는 상상 이상으로 딱딱한 공간임을 알아둔다. 대한민국의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와도 차별화를 추구하는 위키백과이기에 신조어 남발은 금지다.
- 위키백과에서는 잡지식이 아니라 나름의 전문적 지식을 적어야 한다. 자신의 경험이나 쓸데없는 지식을 알리고 싶으면 지식in으로 간다.
- 위키백과에서는 나름 잔머리가 있어야 한다. 경험으로 많은 부분이 상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할 일 없으면 무작정 글을 써보도록 한다. 대신 막 쓰다가는 경고를 먹을 수 있으니 유의하기 바란다. 본인의 경험으로는 칭찬을 받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사용자들이 없으므로 마음의 상처에 각별히 주의한다.
- 위키백과에서는 다른 사용자를 대할 때 최대한 공손한 태도를 취한다. 엄청나게 열불이 나서 말을 못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침착히 대처한다. 당신이 맞으면 당신이 이기게 되어있는 시스템이다.
- 위키백과에서는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그냥 냅둔다. 좋은 건의라도 무시당할 수 있는데, 이것은 당신의 건의가 별로라거나 다른 사용자들이 당신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 건의를 보는 사용자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 위키백과에서는 친목질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위키백과에서의 인연이 외부로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위키백과 내에서 수근수근 거리는건 모두가 보고 모두가 싫어한다.
- 위키백과도 동정이 꽤 통하는, 삭막하지는 않은 공간이다. 정말 위키백과에 사랑이 있다면 동정론이 알아서 형성되어 당신을 구제해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후에 잘못된 것을 고치느냐 마느냐에 달려있다.
- 위키백과에서의 위키백과에 대한 오해는 바로 무지다. 한국어 위키백과를 대한민국 위키백과라 발언했다가는 따뜻한 가르침보다는 냉대가 돌아올 것이며, 관리자를 특별한 직책으로 착각했다간 엄청난 양의 반박글을 읽어야 할 것이다. 이 두 예시에서의 언행은 절대 삼가토록 한다. 몰랐다가 냉대를 받았다면 곧바로 이해하도록 한다. 이해력이 없다면 인내심이라도 있길 바란다.
- 위키백과에서는 어떠한 지식에 있어서도 겸손해져야 한다. 특히 별다른 전문 지식 없이 그저 백과사전이라는 포맷에 이끌려 여러 문서를 건드리는 사용자라면 나서는 것에 주의하도록 한다. 모르면 모른다고 해도 좋다. 워낙 다양한 분야라 몰라도 괜찮다. 아는 체만 하지 않는다면.
- 위키백과에서는 관리자의 따뜻한 답변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관행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관리자분들 중 일부는 다소 차갑다. 그것이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따듯한 환대를 받고 싶다면 다른 관리자 분들을 찾아보는게 좋다.
- 위키백과에서는 누군가의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토론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뭔가 반박이 예상되는 일에 착수할 때는 누가 보든 말든 토론에 뭔가라도 적어 두어라. 반박 당하면 토론을 시도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 당신이 이길거다.
- 위키백과의 사랑방은 잡담 장소가 아님을 알아둔다. 여느 커뮤니티의 자유게시판을 상상했다면 그 생각을 접도록 한다. 나름 진지한 공간이니 신조어 남발도 금물이다.
- 위키백과 사용자들은 눈치가 백단이다. 당신이 어리숙한 편집 습관을 보인다면 나이를 예상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당신이 어린 나이의 편집자라면 어른스러워지도록 한다. 방법은 생략.
- 위키백과에서는 영어를 아는 것이 힘이다. 영어 위키피디아에는 정말 좋은 글들이 많다. 만약 좋은 품질의 글을 써보고 싶은데 엄두가 나질 않는다면 영어 위키피디아에서 관심 분야의 알찬 글(Featured Article)이나 좋은 글(Good Article)을 찾아 번역해보도록 한다. 번역투만 잘 고치면 당당한 파워 편집자(?)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번역기를 돌리면 다 티가 나므로 그정도의 실력이라면 번역을 포기하도록 한다.
- 위키백과에는 중요한 토론 공간이 몇 군데 있다. 앞서 말한 사랑방을 시작으로 사용자 관리 요청, 문서 관리 요청, 알찬 글 후보 등이 있다. 의견 요청 틀에는 열띤 토론이 있을지도 모르니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하고 싶다면 들어가 한 번 속이 뒤집어져보도록 바란다.
- 위키백과는 평온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전쟁터임을 밝혀둔다. 일일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토론 주제에 대해 엇갈린 여러 사용자들은 대놓고 반목하기도 하므로 분위기 파악을 잘 하도록 바란다. 눈치가 없다고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신에게도 태클이 걸려올 수 있으므로 유의하도록 한다.
- 위키백과에서 위키 문법을 잘 알아둬야 한다. 정말 기본 중 기본이지만 사실 위의 내용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서 여기까지 온 거다.
- 위키백과에도 단축어가 많다. 사관, 문관, 삭토 등이 있는데, 설명은 생략한다.
- 위키백과는 의욕이 넘치는 사용자들이 별로 없는데, 사실 대한민국 지식인들이 많은 시간을 위키백과에 투자하는 것이 원래 말이 안되는 거다. 본인 같은 사람은 지식인이 아니라 열의가 불타오르지만 막상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글을 끄적이는 것 뿐이다.
- 위키백과에서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포기하도록 한다. 정 만나고 싶으면 트위터로 가보도록 한다. 위키백과에서의 모습과 같은 사람도, 다른 사람도 있다.
- 위키백과 오프라인 모임을 참석한다면 당신이 굉장히 잘 생기거나 옷을 잘 입지 않아도 된다. 위키백과는 그런 공간이다. 다만 무식하게 보이지 않길 바란다.
- 위키백과에서 저작권의 개념을 잘 알아두도록 한다. 크리에티비티 어쩌구 긴 이름의 저작권이 있는데, 간단히 말해서 '퍼가도 좋으니까 위키백과 이름하고 누가 올렸는지 이름은 써두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라는 거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자료를 올리면 사용자들이 화난다.
- 위키백과에는 음반 표지를 볼 수 없는데, 본인도 이유를 잘 모른다. 자세한건 알 필요가 없고, 위키백과에 사진 자료가 없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위키백과 vs. 지식in
편집위키백과는 네이버 지식in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할까? 필자의 관점에서 위키백과 사용자들은 지식인을 라이벌, 혹은 위키백과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보고 있다. 대형포털사이트의 한 갈래로서 지식in은 우선 잠재적 이용자 수가 위키백과보다 훨씬 앞선다. 우선 시작부터 지고 들어가는 위키백과는 간단한 계정 등록 절차에도 불구하고 전체 등록 계정 수나 활발한 사용자들 모두 적다. 이는 지식in의 틀이 없는(informal) 방식을 대한민국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것도 상당 부분 작용을 했다. 지식in은 질문자가 어느 분야에 질문을 던지면 그 질문의 답을 아는 이용자가 자신만의 답을 적는 방식이다. 질문자는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얻기 위해 자세한 내용의 질문을 올리는 것이 보통이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질문을 작성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느 방송에서 나온 연예인의 협찬 의류에 대한 질문 같은 휘발성이고 지엽적인 질문들도 많다.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면 위키백과에서는 그 대답을 찾아줄 수가 없다. 위키백과는 말 그대로 백과사전이라 그런 지엽적인 질문에 대한 준비를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위키백과는 사용자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다. 어차피 이 부분은 위키백과가 죽었다 깨어나도 고칠 수가 없는 부분이니까. 위키백과는 많은 지식들을 집약해 한 문서, 혹은 여러 문서에 담게 된다. 즉, 모든 지식을 모아 한 페이지에 정리하는 행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어느 과학자의 일생을 알고 싶을 때, 지식in에 물어봤자 백과사전을 옮겨 붙여 넣은 지식만을 알려줄 것이 뻔하다. 그런데 만약 이런 부분에 있어서 위키백과 안의 내용이 타 공개 백과사전의 내용에 비해 양과 질이 떨어진다면 이 부분에 있어서도 지식in을 이길 수가 없다. 잡다한 지식이 없다면 정말 중요하고 뿌리가 되는 내용들은 알차게 들어야 있어야 정상인 문서들 중 대부분은 양이나 질이나 모두 떨어져 사용자들이 원하는 내용을 얻을 수가 없다. 위키백과가 내세우는 신뢰도는 어차피 필요가 없다. 미국에서는 이미 위키피디아를 '신뢰할 수 없는 출처'로 인식하는 등 타 백과사전 등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키백과는 이 점을 잘 노리지 않았다. 전문적인 지식을 찾고자 노력했지만 그 부분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그 탓에 다른 류의 지식들은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이름하에 나가 떨어졌다. 영어 위키피디아는 출처가 없는 글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모두 믿어선 안된다. 하지만 믿고 안믿고는 인터넷에 쳐봐도 나오는 사실인데, 생기지도 않을 신뢰성을 이유로 많은 부분을 들어내고 삭제한다. 필자가 범하고 있는 실수일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정리된 다양한 지식들의 모음'은 위키백과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필자가 알찬 글과 좋은 글 제도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 기준들에 맞는 글을 쓰다 보면 자연적으로 많은 정보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지식 모음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세상 어디에서도 위키백과의 에픽하이 문서나 넥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파동만큼 해당 주제에 대해서 광범위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지식을 찾기 어렵다고 자부한다. 그런 글들이 적은 양과 질로나마 많이 존재해야 하는데, 실정은 안나오니 지식in에 물어보는 수순이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위키백과에 발길을 하지 않는 사용자들이 있을거다. 결국 위키백과는 최대한 많은 분야의 글의 양과 질적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는 많은 사용자들을 포용하는 것이다. 한정된 사용자 수로 모든 위키백과 내용을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용자가 없을 확률도 높다. 위키백과는 여태껏 자신의 글이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강력한 철퇴를 내려왔다. 독자연구라른 이름하에 많은 사용자들을 내쫓았지만, 그들의 지식은 잘 다듬고 다른 사용자들의 내용과 융합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들이었다. 그 쫓겨난 사용자들은 결국 밖에서 위키백과에 안좋은 이야기를 하는 부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여러 시각을 포용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특히 독자연구에 대해서 어느정도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느 한 차단 사용자에게 보여준 아량만큼, 현재도 삭제되는 문서를 바라보며 답답해하는 다른 사용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