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다단계 토너먼트에서 진출하기 어려운 조를 가리키는 용어

죽음의 조(영어: Group of death 그룹 오브 데스[*], 일본어: 死の組 시노쿠미[*])는 다단계 토너먼트의 용어 중 하나로, 한 조에 전체 토너먼트에서 강팀으로 평가되는 팀의 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팀들의 수보다 많을 때에 쓰인다. 그에 따라, "죽을 힘을 다해야 진출할 수 있는 조"의 의미로 쓰이며, 조별 리그전에서 최소한 한 팀은 "죽음의 조"에서 반드시 탈락하게 된다. 이 용어는 FIFA 월드컵 본선 조별 리그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 축구 토너먼트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서도 쓰인다.

조별 리그 추첨이 끝난 뒤 진짜 죽음의 조가 어느 조인지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해진다. 죽음의 조라는 용어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팀들이 모인 조라는 뜻으로 '죽음의 조'라고 불릴 수도 있고, 같은 조에 편성된 팀 간의 상대적 실력 차이가 작은 조라는 뜻으로 '죽음의 조'라고 불릴 수도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죽음의 조는 하나가 아닌 여러 조가 선정되거나 아예 죽음의 조가 없을 수도 있다.

이 표현은 언론의 상투적인 문구[1][2][3]나 지나친 단순화[4][5]에서 유래되었으며, 다크호스언더독과 같은 용어처럼 대중 매체에서 자주 쓰인다.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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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FIFA 월드컵에서 4조를 스웨덴어로 '거인들의 전투'(giganternas kamp)로 표현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다.

1970년 FIFA 월드컵 당시 3조를 멕시코의 언론인이 스페인어죽음의 조(El Grupo de la Muerte)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후 1982년 FIFA 월드컵 C조 역시 멕시코에서 죽음의 조라고 불렀다.

1986년 FIFA 월드컵 당시 우루과이 감독이었던 오마르 보라스가 자신의 조를 죽음의 조라고 심경을 표현하던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는 각국으로 퍼져 나가 공통된 표현으로 쓰고 있다.

죽음의 조로 불렸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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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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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AFC 아시안컵은 모두가 죽음의 조였다[16]. 한 축구 대회에서 모든 조가 죽음의 조인 것은 사상 최초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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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ckstone, Jon; Ben Franklin (2006년 1월 27일). “Groups of death, Chop Suey and other soccer clichés”. 《The Limey》. SI.com. 2007년 8월 2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9년 12월 4일에 확인함. 
  2. Paul, Ian (1992년 11월 23일). “Dutch can live in the Milan 'Group of Death'”. 《The Herald》 (Glasgow). 10면. If that notorious nickname of 1986, "The Group of Death," which was used to describe Scotland's section in the World Cup finals in Mexico, was the child of an over-enthusiastic hack, three of the teams in Group B of the Champions' League would consider it a mild moniker for their section. 
  3. Lovejoy, Joe (1993년 12월 21일). “Republic miss comfort zone; Germany's easy group ride makes them clear favourites”. 《The Independent》 (London). 32면. American television, leaving no cliche unturned, promptly christened it the group of death. 
  4. Harrell, John (1994년 6월 16일). “Mix of talent, tactics make for most intriguing quartet”. 《USA Today》. 8C면. Many refer to Group E at this summer's World Cup as the "Group of Death." It's the strongest by far of the six four-team alignments, and at least one well-regarded team thus will not advance to the second round. The characterization might be a bit harsh. Perhaps the "Group of Surprises" is a better term. 
  5. Hawkey, Ian (2006년 6월 4일). “African dream lives in Ivory tower”. 《The Sunday Times》. 2009년 12월 4일에 확인함. The Group of Death has always been an ugly misnomer, although as every big tournament now seems obliged to identify its corpses early, the World Cup has to have one. [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6. 당시 기준으로도 FIFA 월드컵 우승국으로만 구성된 조편성에 현재 기준으로도 FIFA 월드컵 3회 이상 우승국인, 역대 최고의 죽음의 조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여기서   이탈리아가 우승했다.
  7. 1978년 FIFA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1982년 FIFA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가 같은 조로 배정될 정도로 무서운 조편성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여기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8. 아프리카의 최강팀 그룹에 속하는 팀의 과반수가 이 조로 모두 몰렸다. 가장 약하다고 평가되는 잠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조차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유경험국이다.
  9. 오스트레일리아와 일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시작해서 4번째를 만났다 역대 최종예선 전적에서 백중세이다.
  10. 이 조에서 이전 대회 준우승국과 이 대회 준우승국이 나왔다.
  11. 경기 방식이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이 4팀 중 단 1팀만 본선에 진출한다.
    1라운드: 포르투갈 - 터키
    2라운드: 이탈리아 - 북마케도니아
    최종 라운드: (포르투갈 - 터키)의 승자 - (이탈리아 - 북마케도니아)의 승자
    참고로 터키는 네덜란드를 4-2로 이겼고 북마케도니아는 독일을 2-0으로 이겼다.
  12. 이란과 대한민국은 동아사아와 서아시아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부터 시작해서 4번째를 만났다. 역대 최종예선 전적에서 6전 3승 3무으로 이란이 우세하다.
  13. 레바논의 경우 원래 본선 진출팀이 아니었지만 2차 예선 도중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뜬금없이 코로나 19를 이유로 기권하는 바람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경기가 모두 실격처리되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3-1로 이긴   투르크메니스탄이 승점삭감으로 인해 탈락하고 그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 0-2로 패한 경기가 삭제된   레바논이 최종예선에 올라온 것이다.
  14. 2010년 FIFA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2014년 FIFA 월드컵 우승팀   독일이 같은 조로 배정될 정도로 무서운 조편성이다.
  15. “[글로벌-스포츠 24] (CL 프리뷰) 4개 팀 모두에 기회 ‘죽음의 조’ B조 최종전 최후의 생존자는?”. 글로벌이코노믹. 2020년 12월 9일. 2020년 12월 10일에 확인함. 
  16. 이변과 반전의 연속…모두 ‘죽음의 조’ 2007-07-19 10:46
  17. 조별 리그 모두 전반전으로 최종전에서야 가려졌고,   이라크,   일본,   이란도 처음부터 승리하지 못한 반면,   태국,   오만,   베트남,   카타르,   중국,   인도네시아,   바레인 등이 1,2차전부터 승리를 하였다. 그러나 최종전에서는 정작 8강 진출을 못하였고,   이라크,   일본,   이란이 8강에 진출에 성공하였다.
  18.   오스트레일리아는 2차전까지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최종전에서 4:0으로 크게 승리하여 간신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9.   대한민국은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이겼어도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겼으면 탈락이었다. 이유는 당시 AFC 아시안컵에서는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 원칙을 먼저 보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바레인이 최종 결과가 승점 4점이 되지만 맞대결에서   바레인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종전에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을 잡아주는 덕에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