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응
상응(相應)의 원어로는 팔리어로는 상윳따(saṃyutta)가 있으며, 산스크리트어로는 삼프라육타(saṃprayukta)와 삼프라요가(saṃprayoga)의 2가지가 있다.[1][2]
첫 번째의, 팔리어의 상윳따(saṃyutta)의 번역어로서의 상응(相應)은 가르침을 주제에 따라 분류하여 배열한 것을 말하는데,[1] 예를 들어, 팔리어 대장경의 5부(五部, 팔리어: Nikāya, 니까야) 중 《상응부(相應部)》의 팔리어 원어명이 상윳따 니까야(Samyutta Nikāya)이다.
두 번째의, 산스크리트어 삼프라육타(saṃprayukta)와 삼프라요가(saṃprayoga)의 번역어로서의 상응(相應)은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이 문서의 이하의 내용은 이 두 번째 상응에 대해 다룬다.
-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6인(六因) · 4연(四緣) · 5과(五果)의 인과론에서 6인 가운데 상응인(相應因, 산스크리트어: samprayukta-hetu)에 해당한다.
-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에서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24가지) 가운데 하나이다.[3][4][5][6][7][8][9][10]
- 5위 100법의 심불상응행법 중 인과(因果: 동시인과의 관점에서 본 모든 또는 개별 유위법)와 관련된 9가지 법인 유전(流轉) · 정이(定異) · 상응(相應) · 세속(勢速) · 차제(次第) · 시(時) · 방(方) · 수(數) · 화합(和合) 가운데 하나이다.[11][12] 또는 이 9가지 법에 불화합(不和合)을 더한, 인과(因果)에 관련된 10가지 법 가운데 하나이다.[13][14]
- 대승불교에서 논의 장엄[論莊嚴]을 구성하는 5가지 요소 중 하나인 언구원만(言具圓滿: 말이 원만하게 갖추어진 것)을 구성하는 5덕(五德: 5가지 특질) 가운데 하나이다.[15][16]
이 두 번째의 상응에서, '상응(相應)'의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서로에게 응한다, 서로에게 답한다'로, 일반 사전적인 의미는 '① 서로 응(應)함 ② 서로 맞아 어울림 ③ 서로 기맥이 통(通)함'이다.[17] 불교 용어로서는, 인과(因果)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 즉 법들이 서로 화합(和合)하는 것, 화합하여 서로 떨어지지 않는[不離] 것, 화합하여 동행(同行)하는 것을 말한다.[1][2] 영어로는 attunement (어튠먼트), conjoining, association, 또는 conjunction으로 번역된다.[18]
상응은 계합(契合), 인과상칭(因果相稱: 인과가 서로를 부름, 인과가 서로 계합함) 또는 줄여서 상칭(相稱: 서로 부름, 서로 계합함),[19][20], 또는 인과상순(因果相順: 인과가 서로 따름 또는 서로 순종함) 또는 줄여서 상순(相順: 서로 따름 또는 서로 순종함),[21][22] 인과수순(因果隨順: 인과가 [서로를] 따라 순종함) 또는 줄여서 수순(隨順),[4] 또는 인과칭합(因果稱合: 인과가 [서로를] 불러서 화합함) 또는 줄여서 칭합(稱合: [서로] 불러서 화합함)이라고도 한다.[23][24]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인과(因果)는 《대승아비달마잡집론》에 따르면, 일체(一切)의 유위법 즉 모든 유위법을 통칭하는 말이자 개별 유위법을 가리키는 말인데, 인(因)은 모든 유위법이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유위법을 낳게 하는 원인이 된다는 의미이고, 과(果)는 모든 유위법이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유위법으로 인해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한다.[25][26] 즉, 인과동시(因果同時) 또는 동시인과(同時因果)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의 모든 유위법 전체 또는 개별을 말한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4연(四緣) · 6인(六因) · 5과(五果)의 인과설과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4연(四緣) · 10인(十因) · 5과(五果)의 인과설의 용어로는, 여기서의 인(因)은 4연 가운데 증상연(增上緣)[27] 또는 6인 가운데 능작인(能作因)[28] 또는 10인 가운데 불상위인(不相違因)[29]으로서의 유위법을 뜻하고, 여기서의 과(果)는 5과 가운데 증상과(增上果)[30]로서의 유위법을 뜻한다.
특히, 동일한 대상을 인연하여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마음작용(심소, 심소법)이 그 대상에 대해 서로 화합하여 함께 작용하는 것을 상응이라고 하며, 이러한 용법에서의 상응은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마음작용의 관계를 말할 때 아주 흔히 사용되는 용어이다.[2][24]
부파불교
편집상응: '마음·마음작용'의 다른 이름 중 하나
편집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마음(6식, 즉 심왕, 즉 심법)을 칭하는 여러 가지 이름이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심(心)과 의(意)와 식(識)이다.[31][32]
심 · 의 · 식이라는 이름에 대한 대표적인 해석 가운데 하나에 따르면, 심(心)은 마음이 집기(集起)의 작용을 한다는 뜻을 부각시켜 드러내는 명칭이다. 그리고 의(意)는 마음이 사량(思量)의 작용을 한다는 뜻을 부각시켜 드러내는 이름이다. 마지막으로, 식(識)은 마음이 요별(了別)의 작용을 한다는 뜻을 부각시켜 드러내는 이름이다.[32][31]
다른 해석에 따르면, 심(心)은 마음에는 닦고 닦지 않음에 의해 선 · 불선 · 무기 등 여러 단계의 차별이 있다는 것, 즉, 얼마나 마음을 닦았는가에 따라 정(淨)과 부정(不淨)의 측면[界, 단계]에서 여러 차별이 있다는 것을 부각시켜 드러내는 이름이다. 그리고 의(意)는 마음이 다른 것의 소의지(所依止: 의지되는 자, 근거)가 된다는 것, 즉, 현행하는 의식[現行識]의 근거가 되는 의근(意根: 전찰나의 마음, 과거로 낙사한 마음)이 된다는 것을 부각시켜 드러내는 이름이다. 마지막으로, 식(識)은 마음이 다른 것의 능의지(能依止: 근거에 의지하는 자)가 된다는 것, 즉 의근이라는 근거에 의지하는 현행하는 의식[現行識]이 된다는 것을 부각시켜 드러내는 이름이다.[32][31]
이와 같이 마음에 대해 3가지 다른 이름이 있고 또한 이 3가지 다른 이름에 대해 2가지 다른 해석이 있으므로 총 6가지의 다른 뜻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3가지 이름과 6가지 뜻의 본질은 동일하다. 즉, 이들 3가지 이름과 6가지 뜻이 가리키는 존재 또는 법은 동일한 존재이다.[32][31]
이처럼 마음에 다른 이름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 · 심소라는 짝, 즉 마음 · 마음작용이라는 짝에 대해서도 유소의(有所依) · 유소연(有所緣) · 유행상(有行相) · 상응(相應)의 4가지 다른 이름이 있다. 그리고 마음의 경우에서처럼, 이들 4가지 다른 이름은 그 각각이 부각시켜 드러내는 뜻은 다르지만 그 본질은 동일하다. 즉, 이 이름들이 가리키는 존재 또는 현상은 '마음과 마음작용'이라는 짝으로 동일하다.[33][34]
유소의
편집'마음과 마음작용' 즉 '심 · 심소'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소의를 가진다'는 뜻의 유소의(有所依, 산스크리트어: sasraya)라고도 한다.
유소의는 마음(심)과 마음작용(심소)이 모두 소의(所依) 즉 발동근거가 되는 근(根: 6근)에 의탁하여 작용하는 것을 부각시켜 말하는 이름이다.[33][34]
유소연
편집'마음과 마음작용' 즉 '심 · 심소'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소연을 가진다'는 뜻의 유소연(有所緣, 산스크리트어: salambana)이라고도 한다.
유소연은 마음(심)과 마음작용(심소)이 모두 소연(所緣) 즉 인식대상[境: 6경]을 취하여 작용하는 것을 부각시켜 말하는 이름이다.[33][34]
유행상
편집'마음과 마음작용' 즉 '심 · 심소'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행상을 가진다'는 뜻의 유행상(有行相, 산스크리트어: sākāra)이라고도 한다.
행상(行相, 산스크리트어: ākāra)은 마음 혹은 마음작용에 나타난 형상(形相)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소연(所緣, alambana) 즉 인식대상에 대해 마음 또는 마음작용이 가지는 그 인식대상에 대한 형상 즉 이미지를 말한다. 즉, 마치 거울에 사물이 비추이듯이 가지게 되는 이미지 또는 영상을 말한다.[33][34]
행상(行相)에서 행(行)은 행해(行解)를 뜻하고, 상(相)은 상모(相貌) 즉 마음 또는 마음작용 위에 나타난 이미지 즉 형상(形相)을 뜻한다. 행해는 소연 즉 인식대상에 대해 마음 또는 마음작용이 이미지 즉 형상(形相)를 가진 후, 마음이 마음작용과의 협동 작업하에 그 이미지 즉 형상(形相)을 요별하여 환히 아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마음이 번뇌에 덮여있는 상태, 말하자면, 거울에 때가 낀 상태에서 가지는 이러한 앎 즉 요별로서의 행해를 깨달음(무루혜)과 구분하여, 행해를 알음알이라고도 한다.[33][34][35]
유행상은 마음(심)과 마음작용(심소)이 모두 소연(所緣) 즉 인식대상[境: 6경]에 대해 '평등하게' 행상(行相)을 일으키는 것을 부각시켜 말하는 이름이다. 그리고 여기서 '평등'은 마음(심)과 마음작용(심소)이 인식대상에 대해 행상 즉 형상을 일으킬 때 종속적인 관계에서 형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관계에서 즉 평등하게 상호협력하면서 형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33][34]
상응
편집'마음과 마음작용' 즉 '심 · 심소'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화합한다 또는 서로 응한다'는 뜻의 상응(相應, 산스크리트어: samprayukta)이라고도 한다.
상응은 마음(심)과 마음작용(심소)이 소연(所緣) 즉 인식대상[境: 6경]에 대해 행해(行解: 앎, 요별, 알음알이)할 때 '평등하게' 화합하는 것을 부각시켜 말하는 이름이다.[33][34]
여기서 '평등'은 5의평등(五義平等), 즉 마음과 마음작용이 인식대상을 행해(行解: 앎, 요별, 알음알이)할 때, 소의(所依: 6근) · 소연(所緣: 6경) · 행상(行相: 형상) · 시(時: 시간) · 사(事: 체)의 5가지 측면[五義]에서 평등한 것을 말한다.[33][34]
5의평등은 설일체유부의 법(실체)에 대한 견해와 그 견해에 따른 인식론과 관련이 있다. 즉 설일체유부는 마음과 마음작용이 각각 개별적 실체[法]라고 보며, 그렇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인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마음과 마음작용이 서로 상응하면서 함께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본다. 여기서, 이 때의 상응은 위에서 언급한 5가지 측면[五義]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즉 인식이 이루어질 때는 5가지 측면[五義]에서의 상응이 발견된다는 것을 말한다.[33][34]
즉, 마음과 마음작용이 동일한 감각기관[所依: 6근 중 하나]을 의지하여, 동일한 대상[所緣: 6경 중 하나]에 대해, 동일한 형상[行相]을, 동일한 시간(時)에서 가짐으로써 인식이 이루어지는데, 이 때, 즉 하나의 상응 중에서는 마음의 체(體)가 하나이듯이 수(受) · 상(想) · 사(思) 등의 여러 마음작용의 체도 하나인데, 이것을 사(事, dravya: 체)가 평등한 것이라고 한다.[33][34]
상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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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
편집유가사지론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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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4종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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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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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편집- ↑ 가 나 다 星雲, "相應". 2012년 10월 26일에 확인
"相應: 梵語 samprayukta,巴利語 sampayutta。相等和合之意。即指法與法相互間有和合不離之關係,特別指心與心所間之關係而言,六因中之相應因即屬此。俱舍論卷六謂,所依、所緣、行相、時及事等五義平等,稱為相應。
大乘阿毘達磨雜集論卷五有:不相離相應、和合相應、聚集相應、俱有(同時生滅)相應、作事(同一目的)相應、同行(心與心所緣同一對象)相應等六種相應。其中之前五種主要係對色法(物質)而言。即:(一)所謂不相離相應,謂一切有方分之色與極微處互不相離,此因由諸色等極微所攝於同一處所互不相離之故。(二)所謂和合相應,謂極微以上一切有方分之色更互和合,如濁水中地水之極微更互和合。(三)所謂聚集相應,謂方分之聚色輾轉集會,如二泥團相擊成聚。(四)所謂俱有相應,謂一身中之諸蘊界處俱時流轉,同生住滅。(五)所謂作事相應,謂於一切所作之事輾轉相攝,如二比丘,隨一所作,更互相應。(六)所謂同行相應,謂心、心法於一所緣輾轉同行,其中更分如下十四種之義:(1)他性相應,如心不與餘心相應,受不與餘受相應。(2)不相違相應,如貪與瞋不相應,善與不善不相應。(3)同時相應,如過去、現在、未來則彼此互不相應。(4)同分界地相應,如欲界、色界、無色界互不相應,又如初靜慮與第二靜慮不相應。(5)有一切遍行同行相應,謂受、想、思、觸、作意及諸識,於一切位決定相應,隨無一法,餘亦無故。(6)有染污遍行同行相應,謂我癡等四煩惱與染污意,於一切時恆相應。(7)有非一切時同行相應,謂依止於心之善惡心所法隨時生起,或時起信等善法,或時起貪等煩惱法。(8)有分位同行相應,謂與苦樂等諸受與諸相應法同行。(9)有無間同行相應,謂在有心位所緣之心、心法於無間同行。(10)有有間同行相應,謂在無心位所緣之心、心法於間斷同行。(11)有外門同行相應,謂多分欲界所繫之心、心法轉外門。(12)有內門同行相應,謂諸定地所有之心、心法唯轉內門。(13)有曾習同行相應,謂異生所有之心、心法與有學無學之一分心,一向有漏,皆曾習之性。(14)有未曾習同行相應,謂出世之諸心、心法,未曾習之性。
上記總述世間與出世間一切之心、心所法,其相應現起之差別分類。此外如函與蓋一致,稱為函蓋相應;受教者(機)與教法一致,稱為機教相應。又如能觀之心與所觀之境相冥合,稱為心境相應;身口意三者平等,稱為三密相應。〔俱舍論卷四、大毘婆沙論卷十六、成實論卷三〕" - ↑ 미륵 조, 현장 한역 & T.1579, 제3권. p. T30n1579_p0293c04 - T30n1579_p0293c13. 법경(法境)의 87가지 법
"略說法界。若假若實有八十七法。彼復云何。謂心所有法有五十三。始從作意。乃至尋伺為後邊。法處所攝色有二種。謂律儀不律儀所攝色。三摩地所行色。不相應行有二十四種。謂得。無想定。滅盡定。無想異熟。命根。眾同分。異生性。生老住無常。名身句身文身。流轉。定異相應。勢速。次第。時方數。和合不和合。無為有八事。謂虛空。非擇滅。擇滅。善不善。無記法。真如不動想受滅。如是無為廣八略六。若六若八平等平等。" - ↑ 가 나 미륵 지음, 현장 한역, 강명희 번역 & K.614, T.1579, 제3권. pp. 99-100 / 829. 법경(法境)의 87가지 법
"간략히 법계(法界)를 설하면 가(假) 또는 실(實)의 87법(法)이 있다. 그것은 다시 무엇을 말하는가?
심소유법(心所有法)에는 처음의 작의(作意)로부터 내지 맨 마지막의 심사(尋伺)를 맨 마지막으로 하는 53가지가 있다.
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에는, 즉 율의불률의에 포함되는 색[律儀不律儀所攝色] 삼마지에서 행해지는 색[三摩地所行色]이 있다.
불상응행(不相應行)에는 24가지, 즉 득(得)221) 무상정(無想定)222) 멸진정(滅盡定)223) 무상이숙(無想異熟)224) 명근(命根)225) 중동분(衆同分)226) 이생성(異生性)227) 생(生) 노(老) 주(住) 무상(無常) 명신(名身)228) 구신(句身)229) 문신(文身)230) 유전(流轉)231) 정리(定異)232) 상응(相應)233) 세속(勢速)234) 차제(次第)235) 시(時) 방(方) 수(數) 화합(和合)236) 불화합(不和合)237)이 있다.
무루(無漏)에는 8가지 것[事]238), 즉 허공(虛空) 비택멸(非擇滅) 택멸(擇滅) 선(善) 불선(不善) 무기법(無記法)의 진여(眞如) 부동(不動) 상수멸(想受滅)이 있다. 이와 같은 무위(無爲)는 넓게는 8가지 간략히는 6가지239)가 있으며, 6가지나 8가지는 평등(平等)하고 평등한 것이다.
221) 자상속(自相續)과 2멸(滅)을 자기에게 소유하고 성취하여 잃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222) 이 정(定)에 들어 갈때에는 전육식(前六識)의 심(心) 심소(心所)가 모두 없어지는데 상(想)의 심소(心所)를 위주로 하여 멸하기 때문에 무상정(無想定)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223) 전6식(前六識)의 모두와 제7식의 일부분의 심(心) 심소(心所)를 멸진(滅盡)하는 정(定)을 의미한다.
224)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외도(外道)에서는 먼저 무상정(無想定)을 닦은 결과로 색계무상천(色界無想天)에 태어나서 500대겁(大劫) 동안 무심(無心)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225) 생명(生命)을 말한다. 아뢰야식(阿賴耶識)의 명언종자(名言種子)에서 50년 내지 100년 등의 한 기간 동안에 아뢰야식을 세상에 머무르게 하는 것을 이름하여 명근(命根)이라고 하는 것이다.
226) 예를 들면 사람은 사람의 개념, 개는 개의 개념, 말은 말의 개념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227) 범부성(凡夫性)을 의미한다.
228) 명사(名詞)를 의미한다. 이때 신(身)은 취집의 의미로서 2개 이상의 명사를 명신(名身)이라고 하며, 3개 이상의 명사를 다명신(多名身)이라고 한다.
229) 명제(命題)를 의미한다.
230) 자모(字母)를 의미한다.
231) 인과상속(因果相續)의 상태를 말한다.
232) 인과차별(因果差別)의 상태를 말한다.
233) 인과수순(因果隨順)의 상태를 말한다.
234) 신속한 변화를 말한다.
235) 인과생기(因果生起)의 순서를 말한다.
236) 인과화합(因果和合)의 상태를 말한다.
237) 인과불화합(因果不和合)의 상태를 말한다.
238) 『성유식론(成唯識論)』 제 2권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239) 선(善) 불선(不善) 무기법(無記法)을 하나의 삼성진여(三性眞如)로 묶었을 때에만 6가지의 무위(無爲)가 된다." - ↑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2, 제1권. p. T31n1602_p0484a22 - T31n1602_p0484a28.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心不相應行者。謂諸行與心不相應。於心心法及色法分位。假施設性不可施設。與心等法若一若異。彼復差別有二十四種。謂得無想定。滅盡定。無想天。命根。眾同分。生。老。住。無常。名身。句身。文身。異生性流轉。定異。相應。次第。勢速。時。方。數。和合。不和合。復有諸餘如是種類差別。應知。" - ↑ 무착 지음, 현장 한역 & K.571, T.1602, 제1권. p. 35 / 293.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173)은 여러 유위법[行]174)이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심왕법과 심소법 및 색법의 분위(分位)에서 임시로 시설한175) 성품이며, 심왕법 등과 하나라거나 다르다고 시설할 수 없다. 그것을 다시 구별하면 스물 네 가지가 있나니 득(得), 무상정(無想定), 멸진정(滅盡定), 무상천(無想天), 명근(命根), 중동분(衆同分), 생(生), 노(老), 주(住), 무상(無常), 명신(名身), 구신(句身), 문신(文身), 이생성(異生性), 유전(流轉), 정이(定異), 상응(相應), 차제(次第), 세속(勢速), 시(時), 방(方), 수(數), 화합, 불화합(不和合)이다. 또한 그밖에도 이와 같은 종류의 차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173)색심불상응행법(色心不相應行法,rūpa-citta-viprayukta -saṃskāra-dharma)의 줄인말이며 불상응행법이라고도 한다. 정신도 물질도 아니면서, 정신과 물질에 의거해서 발현되는 일종의 세력적 현상의 존재이다. 심왕법, 심소법, 색법이 아니므로 ‘불상응(不相應)’이라 하고, 불생불멸의 무위법이 아니므로 ‘행(行, saṃskāra)'이라고 한다.
174) 행(行, saṃskāra)은 조작(造作) · 천류(遷流)라는 뜻이며 유위법(有爲法), 변화하는 현상제법(現象諸法)을 가리킨다. 유위법은 연(緣)을 따라 모여 일어나고 만들어지며, 또한 항상 변화하여 생멸하기 때문이다.
175) 불상응행법이 실유(實有)가 아님을 나타낸다." - ↑ 세친 조, 현장 한역 & T.1614, p. T31n1614_p0855c10 - T31n1614_p0855c16.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第四心不相應行法。略有二十四種。一得二命根。三眾同分。四異生性。五無想定。六滅盡定。七無想報。八名身九句身十文身。十一生十二老。十三住十四無常。十五流轉。十六定異。十七相應。十八勢速。十九次第。二十方。二十一時。二十二數。二十三和合性。二十四不和合性。" -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644, T.1614, pp. 2-3 / 3.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넷째의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법이 대략 스물네 가지가 있다. 얻음이 그 하나이고, 생명의 뿌리[命根]가 그 둘이고, 중동분(衆同分)이 그 셋이고, 범부의 성품[異生性]이 그 넷이고, 생각 없는 선정[無想定]이 그 다섯이고, 아무것도 없는 선정[滅盡定]이 그 여섯이고, 생각 없는 과보[無想報]가 그 일곱이고, 명신(名身)이 그 여덟이고, 구신(句身)이 그 아홉이고, 문신(文身)이 그 열이고, 나는 것이 그 열하나이고, 늙는 것이 그 열둘이고, 머무는 것이 그 열셋이고, 무상(無常)한 것이 그 열넷이고, 유전하는 것이 그 열다섯이고, 결정코 다른 것이 그 열여섯이고, 상응하는 것이 그 열일곱이고, 형세의 빠른 것이 그 열여덟이고, 차례가 그 열아홉이고, 방위가 그 스물이고, 때[時]가 그 스물 하나이고, 수(數)가 그 스물 둘이고, 화합하는 성품이 그 스물 셋이고, 화합하지 않는 성품이 그 스물 넷이다." - ↑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5, 제1권. p. T31n1605_p0665b28 - T31n1605_p0665c02.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何等名為心不相應行。謂得無想定滅盡定無想異熟命根眾同分生老住無常名身句身文身異生性流轉定異相應勢速次第時方數和合等。" - ↑ 무착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2, T.1605, 제1권. p. 17 / 159.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어떠한 것을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이라 이름합니까? 득(得)ㆍ무상정(無想定)ㆍ멸진정(滅盡定)ㆍ무상이숙(無想異熟)ㆍ명근(命根)ㆍ중동분(衆同分)ㆍ생(生)ㆍ노(老)ㆍ주(住)ㆍ무상(無常)ㆍ명신(名身) ㆍ구신(句身)ㆍ문신(文身)ㆍ이생성(異生性)ㆍ유전(流轉)ㆍ정이(定異)ㆍ상응(相應)ㆍ세속(勢速)ㆍ차제(次第)ㆍ시(時)ㆍ방(方)ㆍ수 (數)ㆍ화합(和合) 등을 가리킨다." - ↑ 안혜 조, 현장 한역 & T.1606, 제2권. p. T31n1606_p0701a14 - T31n1606_p0701a22. 심불상응행법의 분류
"如是等心不相應行法。唯依分位差別而建立故。當知皆是假有。謂於善不善等增減。分位差別建立一種。於心心法分位差別建立三種。於住分位差別建立一種。於相似分位差別建立一種。於相分位差別建立四種。於言說分位差別建立三種。於不得分位差別建立一種。於因果分位差別建立餘種。因果者。謂一切有為法能生餘故名因。從餘生故名果。" - ↑ 안혜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6, T.1605, 제2권. p. 38 / 388. 심불상응행법의 분류
"이와 같은 심불상응행법은 오직 분위차별(分位差別)에 근거해서 건립되기 때문에 모두가 가유(假有)임을 숙지해야 한다. 선법과 불선법 따위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분위차별은 한 종류만을 건립하고, 심ㆍ심법에 대한 분위차별은 세 종류를 건립하고, 주(住)에 대한 분위차별은 한 종류를 건립하고, 상사(相似)에 대한 분위차별은 한 종류를 건립하고, 상(想)에 대한 분위차별은 네 종류를 건립하고, 언설에 대한 분위차별은 세 종류를 건립하고, 부득(不得)에 대한 분위차별은 한 종류를 건립하고, 인과에 대한 분위차별은 그 밖의 다른 종류로써 건립한다. 여기서 ‘인과’란 일체의 유위법이 능히 그밖에 다른 것을 생기게 하는 까닭에 인이라 이름하고, 또 그 밖의 다른 것에 따라 생겨나기 때문에 과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 ↑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2, 제1권. p. T31n1602_p0484b27. 불화합(不和合)
"不和合者。謂諸行緣乖性。" - ↑ 무착 지음, 현장 한역 & K.571, T.1602, 제1권. p. 39 / 293. 불화합(不和合)
"불화합(不和合)202)은 모든 행이 연(緣)에 어기는 성품을 말한다.
202) 불화합(不和合, asāmagrī)은 수많은 인연이 화합해서 제법(諸法)이 발생하는 경우, 그 화합을 방해해서 제법이 일어날 수 없도록 하는 성질, 능력을 말한다. " - ↑ 미륵 조, 현장 한역 & T.1579, 제15권. p. T30n1579_p0359a22 - T30n1579_p0359b21. 논(論)의 장엄(莊嚴)
"論莊嚴者。略有五種。一善自他宗。二言具圓滿。三無畏。四敦肅。五應供。善自他宗者。謂如有一若於此法。毘奈耶中深生愛樂。即於此論宗旨。讀誦受持。聽聞思惟。純熟修行。已善已說已明。若於彼法毘奈耶中不愛不樂。然於彼論宗旨。讀誦受持。聞思純熟。而不修行。然已善已說已明。是名善自他宗。言具圓滿者。謂如有一凡有所說。皆以其聲不以非聲。何等為聲。謂具五德。乃名為聲。一不鄙陋。二輕易。三雄朗。四相應。五義善。不鄙陋者。謂離邊方邊國鄙俚言詞。輕易者。謂有所說皆以世間共用言詞。雄朗者。所謂依義建立言詞能成彼義巧妙雄壯。相應者。謂前後法義相符不散。義善者。謂能引發勝生定勝無有顛倒。又此聲論由九種相言具圓滿。一不雜亂。二不麤獷。三辯了。四限量。五與義相應。六以時。七決定。八顯了。九相續。如是一切相總名言具圓滿。無畏者。謂如有一處在多眾雜眾大眾執眾諦眾善眾等中。其心無有下劣恒懼。身無戰汗。面無怖色。音無謇吃。語無怯弱。如是說者。名為無畏。敦肅者。謂如有一待時方說而不嚵速。是名敦肅。應供者。謂如有一為性調善不惱於他。終不違越諸調善者調善之地。隨順他心而起言說。以時如實能引義利。言詞柔軟如對善友。是名應供。" - ↑ 미륵 지음, 현장 한역, 강명희 번역 & K.614, T.1579, 제15권. pp. 493-495 / 829. 논(論)의 장엄(莊嚴)
"논(論)의 장엄(莊嚴)28)이란 간략하게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자(自) 타(他)의 종(宗)을 잘하는 것이며, 둘째는 말이 원만(圓滿)하게 갖추어진 것이며, 셋째는 무외(無畏)이며, 넷째는 돈숙(敦肅)이며, 다섯째는 응공(應供)이다. 자 (自) 타(他)의 종(宗)을 잘하는 것이란 어떤 사람이 이 법(法)과 비나야(毘奈耶)에 대해서 깊이 애락(愛樂)을 일으키면서 곧 이 논(論)의 종지(宗旨)를 독송(讀誦)하고 수지(受持)하며 청문(聽聞)하고 사유(思惟)하며 순숙(純熟)하고 수행(修行)하되, 이미 잘 하였고 이미 설명하였으며 이미 밝힌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그 법(法)과 비나야(毘奈耶)에 대해서 애락(愛樂)하지 않으나 그 논(論)의 종지(宗旨)를 독송(讀誦)하고 수지(受持)하며 청문(聽聞)하고 사량(思量)하며 순숙(純熟)은 하지만 수행(修行)하지는 않되, 이미 잘 하였고 이미 설명하였으며 이미 밝힌 것과 같은 것이다. 이를 자(自) 타(他)의 종(宗)을 잘 한 것이라고 이름한다.
말이 원만(圓滿)하게 갖추어진 것이란 어떤 사람이 무릇 설한 것이 있는 것에 대해서 모두 그 소리[聲]로써 하고 소리가 아닌 것으로써는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무엇 등을 소리[聲]라고 하는가? 5덕(德)을 갖춘 것을 이에 소리라고 이름하는 것이니, 첫째는 비루(鄙陋)하지 않는 것이며, 둘째는 경이(輕易)한 것이며, 셋째는 웅랑(雄朗)한 것이며, 넷째는 상응(相應)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의선(義善)한 것이다. 비루(鄙陋)하지 않다는 것은 변두리 지방과 변두리 나라의 낮고 속된 언사(言詞)를 떠난 것을 말한다. 경이(輕易)한 것이란 말한 것이 있으면 모두 세간(世間)의 공용(共用)의 언사(言詞)로써 하는 것을 말한다. 웅랑(雄朗)한 것이란 소위 이치[義]에 의지해서 언사(言詞)를 건립하여 능히 그 이치를 이루는 것이 교묘(巧妙)하고 웅장(雄壯)한 것을 말한다. 상응(相應)하는 것이란 전(前) 후(後)의 법의(法義)가 서로 붙어서 흩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의선(義善)한 것이란 능히 승생(勝生)과 정승(定勝)을 이끌어 일으키고 전도(顚倒)가 없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 성론(聲論)은 아홉 가지의 상(相)에 의해서 말이 원만하게 갖추어지는데 첫째는 잡란(雜亂)29)하지 않는 것이며, 둘째는 추광(麤獷)30)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변료(辯了)31)한 것이며, 넷째는 한량(限量)32)한 것이며, 다섯째는 이치[義]와 상응한 것이며, 여섯째는 때[時]로서 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결정(決定)하는 것이며, 여덟째는 현료(顯了)한 것이며, 아홉째는 상속(相續)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일체의 상(相)을 모두 말이 원만하게 갖추어진 것이라고 이름한다.
무외(無畏)란 마치 어떤 사람이 다중(多衆)33) 잡중(雜衆)34) 대중(大衆)35) 집중(執衆)36) 제중(諦衆)37) 선중(善衆)38) 등에 있으면서 그 마음에 하열(下劣)하고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없으며, 몸에 두려움에 떠는 땀이 나지 않고, 얼굴에 두려운 기색이 없고, 음성에 더듬거림이 없고, 말에 겁냄이 없는 것과 같으니, 이와 같은 설자(說者)를 무외(無畏)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돈숙(敦肅)이란 마치 어떤 사람이 때와 장소를 기다려서 말하고 참견하고 속단하지[儳速]39) 않는 것과 같으니, 이를 돈숙(敦肅)이라고 이름한다.
응공(應供)이란 마치 어떤 사람이 성품이 조선(調善)40)하여 남을 괴롭히지 않으며 끝내 여러 조선자(調善者)의 조선지(調善地)를 침범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수순(隨順)하면서 언설(言說)을 일으키고 여실(如實)한 시기[時]로써 하여 능히 의리(義利)를 이끌며 언사(言詞)가 유연(柔軟)하여 선우(善友)를 대하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이니, 이를 응공(應供)이라고 이름한다.
28) 이하는 8가지로 인명처(因明處)를 밝히는 가운데의 그 다섯 번째로 논(論)의 장엄(莊嚴)에 대해서 두 가지로 해석하는 것이다. 즉 첫째는 다섯 가지의 장엄론(莊嚴論)에 대해서 밝히며, 둘째는 스물 일곱 가지의 칭찬공덕(稱讚功德)에 대해서 밝힌다. 이하는 그 첫 번째에 대한 기술이다.
29) 범어 kula-vacana의 의역(意譯)으로서 말이 뒤얽히고 혼란스러운 것을 의미한다. 이 뜻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술된다.
30) 범어 Sa rabdha의 의역(意譯)으로서 말이 거칠고 격심한 것을 의미한다. 이 뜻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술된다.
31) 범어 Gamaka의 의역(意譯)으로서 말이 알기 쉬운 것을 의미한다. 이 뜻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술된다.
32) 말에 적절한 한계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33) 대시회(大施會)의 대중을 가리킨다.
34) 팔부중(八部衆)을 가리킨다.
35) 국왕과 왕자의 대중을 가리킨다.
36) 집리중(執理衆) 즉 단리중(斷理衆)을 가리킨다.
37) 제(諦)의 이치를 깨달은 제 성중(聖衆) 혹은 제 실어(實語)의 대중을 가리킨다.
38) 사문중(沙門衆) 혹은 이치[義]를 이해하고 법의 이치[法義]를 즐기는 사람을 가리킨다.
39) 다른 사람이 바른 말을 할 때 그 중도에 발언하는 것을 참견한다[儳]고 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독단하는 것을 속단한다[速]고 한다.
40) 적당하고 유연하여 받아들일 상태를 갖추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 ↑ "相應", 《네이버 한자사전》. 2013년 2월 3일에 확인.
"相應 상응: ①서로 응(應)함 ②서로 맞아 어울림 ③서로 기맥이 통(通)함 " - ↑ "saṃprayoga[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佛學辭彙(Buddhist Glossary)》, 佛門網(Buddhistdoor). 2012년 10월 26일에 확인.
- ↑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5, 제1권. p. T31n1605_p0665c24 - T31n1605_p0665c25. 상응(相應)
"何等相應。謂於因果相稱。假立相應。" - ↑ 무착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2, T.1605, 제1권. p. 19 / 159. 상응(相應)
"어떠한 것이 상응 불상응행법입니까? 인과가 서로 대칭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상응이라 한다." - ↑ 안혜 조, 현장 한역 & T.1606, 제2권. p. T31n1606_p0700c22 - T31n1606_p0700c25. 상응(相應)
"相應者。謂於因果相稱假立相應。因果相稱者。雖復異類因果相順亦名相稱。由如布施感富財等。" - ↑ 안혜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6, T.1605, 제2권. p. 37 / 388. 상응(相應)
"어떠한 것이 ‘상응(相應)불상응행법’입니까? 인과가 서로 대칭되는 것을 가립하여 상응이라 한다. [釋] ‘인과가 서로 대칭된다는 것’이란 비록 그 종류가 다른 인과 과가 서로 순응하는 것도 서로 대칭한다고 이름한다. 예를 들어 보시 따위에 연유해서 부유해지는 것과도 같다." - ↑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2, 제1권. p. T31n1602_p0484b22 - T31n1602_p0484b23. 상응(相應)
"。相應者。謂諸行因果相稱性。" - ↑ 가 나 무착 지음, 현장 한역 & K.571, T.1602, 제1권. p. 38 / 293. 상응(相應)
"상응(相應)195)은 모든 행의 원인 · 결과가 서로 칭합(稱合)하는 성품을 말한다.
195) 상응(相應, samprayukta)에서 상응이란 평등하게 화합한다는 뜻으로서, 법과 법이 서로 화합해서 떨어지지 않는 관계에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 심왕과 심소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 - ↑ 안혜 조, 현장 한역 & T.1606, 제2권. p. T31n1606_p0701a20 - T31n1606_p0701a22. 인과(因果)
"因果者。謂一切有為法能生餘故名因。從餘生故名果。" - ↑ 안혜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6, T.1605, 제2권. p. 38 / 388. 인과(因果)
"여기서 ‘인과’란 일체의 유위법이 능히 그밖에 다른 것을 생기게 하는 까닭에 인이라 이름하고, 또 그 밖의 다른 것에 따라 생겨나기 때문에 과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 ↑ 운허, "增上緣(증상연)". 2013년 2월 9일에 확인
"增上緣(증상연): 【범】 adhipati-pratyaya 4연의 하나. 다른 것이 생겨 나는 데 힘을 주어 돕는 여력증상연(與力增上緣)과 다른 것이 생겨 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부장증상연(不障增上緣)의 2종이 있다. 예를 들면 곡식에게 적당한 온도와 비를 주는 것은 여력증상연, 폭풍이 불지 않는 등은 부장증상연." - ↑ 운허, "能作因(능작인)". 2013년 2월 9일에 확인
"能作因(능작인): 【범】 kāraṇa-hetu 6인(因)의 하나. 모든 만물이 날 적에, 그 자체를 제하고 다른 모든 것들이 능작인(能作因)이 되는 것을 말함. 이것에는 여력(與力)과 부장(不障)의 2종이 있다. 여력능작인이란 만물이 생기는데 힘을 주는 것이므로 직접 결과를 내는 힘은 없으나, 간접적으로 나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을 말한다. 부장능작인이란 결과가 생기는 것을 돕지는 못하나 그 생기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는다는 뜻." - ↑ 운허, "十因(십인)". 2013년 2월 9일에 확인
"十因(십인): 또는 십종인(十種因). 유식종에서 인과 관계에 대하여 세운 4연(緣)을 다시 분석하여 10종으로 나눈 것. (1) 수설인(隨說因). 언어(言語)를 말함. 우리가 견문각지(見聞覺知)함에 따라 그 뜻을 말하기 때문임. (2) 관대인(觀待因). 몸과 마음이 낙(樂)을 구하여 수용할 적에 그 얻은 데 대하여, 구하는 원인이 된 것을 관대인이라 하니, 고(苦)는 낙(樂)의 관대이고, 기갈(飢渴)은 음식의 관대. (3) 견인인(牽引因). 습기(習氣)를 말함. 물(物)ㆍ심(心)의 온갖 법은 견문각지할 때마다 아뢰야식에 훈습(熏習)하며, 이것이 원인이 되어서 장차 연(緣)을 만나면 물ㆍ심의 온갖 현상을 내거니와, 이것이 야뢰야식 중에 있어서 아직 현실로 특수한 과를 끌어오지 아니하였을 적에, 벌써 그 자체에 어떤 결과를 인생(引生)할 정성(定性)이 있으므로, 종자를 견인인이라 함. (4) 생기인(生起因). 위에 말한 종자가 진정한 자과(自果)를 내는 편에서 종자를 말하는 것. (5) 섭수인(攝受因). 유루법ㆍ무루법이 성립하는데 섭수(攝受)하는 것을 말하니, 무간멸(無間滅)ㆍ경계(境界)ㆍ근(根)ㆍ작용(作用)ㆍ사용(士用)ㆍ진실견(眞實見)의 여섯을 말함. (6) 인발인(引發因). 아뢰야식 중의 종자와 현행(現行)이 선ㆍ악ㆍ무기(無記)의 세 성질을 갖추어, 자기의 동류(同類)나 자기 이상으로 수승한 힘이 있는 온갖 법을 인발(引發)하는 것. (7) 정이인(定異因). 정별인(定別因)이라고도 함. 온갖 법의 자성공능(自性功能)의 차별성을 말함. 곧 선인(善因)은 선과(善果)를, 악인(惡因)은 악과(惡果)를, 물(物)은 물(物), 심(心)은 심(心), 이와 같이 각자가 다른 것과 다른 결정된 자성이, 자성의 원인인 것을 말함. (8) 동사인(同事因). 제1을 제하고, 제2 관대인에서 정이인까지의 여러 인(因)과 같이 과(果)를 끌어오며, 과(果)를 이루기 위하여 화합하여 일을 함께 하는 인(因)을 말함. (9) 상위인(相違因). 과(果)를 내는 것과 과를 내는 데 장애(障礙)가 되는 것. (10) 불상위인(不相違因). 과(果)를 내며, 과(果)를 이루는 데 그것을 순익(順益)하는 것을 말함. ⇒인발인(引發因)" - ↑ 운허, "增上果(증상과)". 2013년 2월 9일에 확인
"增上果(증상과): 【범】 Adhipati-phala 어떤 유위법이 생길 때에 자기 이외의 다른 일체법이 직접으로 힘을 주거나, 또는 방해하지 않거나 하여 이같은 도움을 받는 관계로 생기게 되는 것. 곧 다른 일체 것이 능작인(能作因)이 되어서, 그 증상력(增上力)에 의하여 생긴 결과." - ↑ 가 나 다 라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4권. p. T29n1558_p0021c16 - T29n1558_p0021c26. 마음의 다른 이름
"然心心所於契經中隨義建立種種名想。今當辯此名義差別。頌曰。
心意識體一 心心所有依
有緣有行相 相應義有五
論曰。集起故名心。思量故名意。了別故名識。復有釋言。淨不淨界種種差別故名為心。即此為他作所依止故名為意。作能依止故名為識。故心意識三名所詮。義雖有異而體是一。如心意識三名所詮義異體一諸心心所名有所依所緣行相相應亦爾。名義雖殊而體是一。" - ↑ 가 나 다 라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4권. pp. 188-189 / 1397. 마음의 다른 이름
"그런데 심과 심소에 대해 계경 중에서는 그 뜻에 따라 여러 가지의 명칭과 개념[名想]을 설정하고 있다. 이제 여기서 마땅히 이러한 명칭의 뜻의 차별에 대해 분별해 보아야 할 것이다. 게송으로 말하겠다.
심(心)·의(意)·식(識)은 그 본질이 동일하며
심과 심소는 유소의(有所依)로도
유소연(有所緣)으로도, 유행상(有行相)으로도,
상응(相應)으로도 일컬어지니, 뜻에 다섯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心意識體一 心心所有依
有緣有行相 相應義有五
논하여 말하겠다. 집기(集起)하기 때문에 '심(心)'이라 이름한 것이고, 사량(思量)하기 때문에 '의(意)'라고 이름한 것이며, 요별(了別)하기 때문에 '식(識)'이라고 이름한 것이다.89) 다시 어떤 이는 해석하여 말하기를, "정(淨)과 부정(不淨)의 계(界)에 여러 가지의 차별이 있기 때문에 '심'이라고 이름하게 된 것이며,90) 이러한 '심'은 다른 것의 소의지(所依止)가 되기 때문에 '의'라고 이름하게 된 것이며, 능의지(能依止)가 되기 때문에 '식'이라고 이름하게 된 것이다.91) 그렇기 때문에 심·의·식의 세 가지 명칭은 비록 그것이 드러내는 뜻은 다를지라도 그 본질은 동일하다"고 하였다.
89) 심(心, citta)의 어원 cit는 생각하다, 이해하다의 뜻이지만, 그것은 다시 ci(쌓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집기'라고 번역한 것이다. 곧 마음은 신(身)·구(口)·의(意) 3업을 집기한다. 의(意, manas)는 어근 man(생각하다)에 근거하여 '사량'으로 번역한 것이고, 식(識, vijñāna)는 vi-j~ (다르게 알다)에서 유래한 것이므로 '요별'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90) 여기서 정(淨)·부정(不淨)이란 선·불선을 말한다. 즉 마음에는 닦고 닦지 않음에 의해 선·불선·무기 등 여러 단계의 차별이 있기 때문에 citta로 이름한 것으로, 이는 citra(種種)에 근거한 경부(經部) 혹은 유가사(瑜伽師)의 해석이다.
91) 소의지가 된다고 함은 현행식의 근거가 되는 전찰나의 의근(意根)을 말하며, 능의지가 된다고 함은의 근에 근거하는 현행의 의식(意識)을 말한다. 즉 본론 권제1에서 의근을 분별하면서 과거로 낙사한 무간멸(無間滅)의 의(意)가 다음 찰나 의식의 소의지가 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는 이를 근거로 해석한 것이다." - ↑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4권. p. T29n1558_p0021c16 - T29n1558_p0022a03. '마음·마음작용'의 다른 이름
"異相。然心心所於契經中隨義建立種種名想。今當辯此名義差別。頌曰。
心意識體一 心心所有依
有緣有行相 相應義有五
...
如心意識三名所詮義異體一諸心心所名有所依所緣行相相應亦爾。名義雖殊而體是一。謂心心所皆名有所依託所依根故。或名有所緣取所緣境故。或名有行相即於所緣品類差別等起行相故。或名相應等和合故。依何義故名等和合。有五義故。謂心心所五義平等故說相應。所依所緣行相時事皆平等故。事平等者。一相應中如心體一。諸心所法各各亦爾。" - ↑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4권. pp. 188-190 / 1397. '마음·마음작용'의 다른 이름
"그런데 심과 심소에 대해 계경 중에서는 그 뜻에 따라 여러 가지의 명칭과 개념[名想]을 설정하고 있다. 이제 여기서 마땅히 이러한 명칭의 뜻의 차별에 대해 분별해 보아야 할 것이다.
게송으로 말하겠다.
심(心)·의(意)·식(識)은 그 본질이 동일하며
심과 심소는 유소의(有所依)로도
유소연(有所緣)으로도, 유행상(有行相)으로도,
상응(相應)으로도 일컬어지니, 뜻에 다섯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心意識體一 心心所有依
有緣有行相 相應義有五
...
심·의·식의 세 가지 명칭은 그것이 드러내는 뜻은 다를지라도 본질이 동일한 것과 마찬가지로 온갖 심과 심소를 유소의(有所依)·유소연(有所緣)·유행상(有行相)·상응(相應)으로 이름하는 것 또한 역시 그러하여, 비록 그 말의 뜻은 다를지라도 그 본질은 동일하다. 즉 심·심소를 모두 '유소의(sasraya)'라고 이름하니, 소의가 되는 근(根)에 의탁하기 때문이며, 혹은 '유소연(salambana)'이라고 이름하니, 소연의 경계를 취하기 때문이며, 혹은 '유행상(sākāra)'이라고 이름하니, 즉 소연의 품류를 차별함에 있어 [심과 심소가] 평등하게 행상(行相)을 일으키기 때문이며,92) 혹은 '상응(samprayukta)'이라고 이름하니, 평등하게 화합하기 때문이다.93)
무슨 뜻에 근거하여 '평등하게 화합한다'고 일컬은 것인가? 다섯 가지의 뜻이 있기 때문이니, 이를테면 심과 심소는 다섯 가지의 뜻에서 평등[五義平等]하기 때문에 '상응'이라고 설한 것이다. 즉 소의·소연·행상·시(時)·사(事)가 모두 평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사평등이란, 하나의 상응 중에서는 심의 체(體)가 하나이듯이 여러 심소도 각기 역시 그러하다는 것이다.94)
92) 여기서 '행상(ākāra)'이란 심·심소 상에 나타난 형상으로서, '행'은 행해(行解) 즉 능연이 심(心) 을 뜻하고, '상'은 상모(相貌) 즉 마음 위에 나타난 이미지를 뜻한다.
93) 즉 평등하게 동시[俱時]에 다른 심·심소와 화합하여 소연이 되는 대상을 행해(行解)하기 때문이다.
94) 즉 유부에서는 심과 심소는 각기 개별적 실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하나의 인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것들이 상응 구기(俱起)해야만 하는데, 양자는 이 때 다섯 가지의 관계로서 상응한다. 이를테면 동일한 시간[時, kala]에, 동일한 감관[所依, raya]에 의해, 동일한 대상[所緣, alambana]에 대한 동일한 형상 즉 이미지[行相, ākāra]를 갖는데, 이 때 심과 온갖 심소 자체[事, dravya]는 각기 하나이다. 예를 들 어 어떤 순간에 눈과 푸른 항아리에 의해 푸른색의 형상을 띤 1법의 시의식이 생겨났다면, 동일한 순간에 동 일한 소의·소연을 근거로 하여 동일한 형상을 띤 1법의 수·상 등이 심과 동등한 관계[평등, samatā]로서 반드시 함께 일어난다는 것이다." - ↑ 운허, "行解(행해)". 2012년 12월 28일에 확인
"行解(행해): 주관인 심식(心識)이 객관인 대상에 작용하여, 그 모양을 분별하고 환히 깨치는 알음알이."